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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의 자멸을 틈타 연승을 내달렸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등장했다. 양의지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2구째 낮은 코스로 떨어진 122km 커브를 퍼올렸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향해 사라졌다. 시즌 1호.
양의지는 전날까지 타율 0.143에 득점권타율 0.077로 허덕였다. 양의지는 이 한 방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트랙맨 데이터는 타구속도 171.6km,발사각 31.4도, 비거리 123.4미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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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콜 어빈은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어빈은 6회까지 83구를 던져 7회에도 등판했다. 첫 타자 최주환에게 3루타를 맞았다. 여기서 박정수와 교체됐다. 박정수는 김동헌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승계주자를 지켜주지 못했다. 그래도 후속 임병욱 김태진 전태현을 범타 처리해 임무를 완수했다.
두산은 8회말에도 1점을 보탰다. 양석환의 2루타와 김인태의 우전안타를 엮어 6-1로 달아났다. 두산은 점수 차이를 5점으로 벌리며 9회초에 마무리 김택연을 아낄 수 있었다.
9회초에는 5선발 김유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주중 경기가 취소되면서 로테이션이 밀렸다. 등판 간격이 길어져 투구수 관리와 실전감각 유지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김유성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교체됐다. 좌완 김호준이 무사 1, 2루에 구원 등판해 병살타를 유도해 불을 껐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