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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절치부심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혜성이 미국 야구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일 엘파소전에서 6회 왼손 톰 코스그로브의 초구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90.5마일 싱커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으로 2루타를 날린 김혜성은 이날도 2루타를 터뜨리며 2게임 연속 2루타로 한껏 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트리플A 5경기에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 3볼넷, 4삼진, OPS 0.910을 마크하며 꽤 인상적인 수치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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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혜성은 0-2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2루타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좌완 제이크 히긴바텀의 5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82.3마일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이 타구는 상대 좌익수 티르소 오르넬라스가 다이빙캐치를 하려다 뒤로 빠트려 김혜성이 여유있게 2루에 안착했다. 시즌 3호 2루타.
오클라호마시티는 계속해서 헌터 페두시아와 워드가 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고디어가 2루타를 터뜨려 김혜성과 페두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오클라호마시티 타자들은 상대 마운드를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계속된 무사 만루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3-2로 전세를 뒤집었고, 계속된 무사 만루서 에디 로사리오의 2타점 적시타, 마이클 체이비스의 2타점 3루타로 7-2로 달아났다. 이어 김혜성이 다시 타석에 들어가 유격수 땅볼을 쳐 체이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8-2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김혜성의 2루타로 시작된 4회에만 9점을 뽑아냈다.
김혜성은 6회 1사 1루서 1루수 병살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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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끝내기 홈런으로 6대5로 승리, 개막 8연승을 달려 분위기가 고조돼 있으나, 일부 타자들의 부진을 외면할 수는 없다. 특히 김혜성의 경쟁자인 키케 에르난데스(19타수 2안타, 0.105), 앤디 파헤스(25타수 3안타, 0.120), 미구엘 로하스(16타수 1안타, 0.063), 크리스 테일러(3타수 무안타)가 모두 타석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매일 김혜성의 경기 내용을 보고받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트리플A로 보내면서 "수정된 스윙폼에 더 적응하고 빠른 공 대처 능력을 키우라"라고 주문했다. 당장 불러올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꾸준히 안타를 만들어낸다면 4월이 끝나기 전 빅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