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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투수 '대박'을 꿈꾼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전력을 보면 기대감이 커진다.
사실 로그는 3순위였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외국인투수 계약을 신속하게 마무리했다. 현역 메이저리거 콜 어빈과 일본프로야구 출신 토마스 해치를 영입했다. 둘 모두에게 최대한도인 100만달러(약 14억5000만원)를 시원하게 쐈다. 하지만 해치가 메디컬테스트에서 탈락하면서 계약이 취소됐다. 다음으로 데려온 투수가 로그다. 로그의 몸값은 총액 80만달러(약 11억6000만원)다.
미야자키 연습경기만 보면 로그가 에이스다. 로그는 최고 147km까지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알려졌다. 그런데 첫 번째 실전 등판에서 148km를 찍어버렸다. 포심과 투심에 커터까지 변형 패스트볼을 모두 구사한다. 변화구로는 스위퍼와 체인지업을 장착했다. 구종이 다양하고 던지는 동작이 까다로워 국내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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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어빈과 로그에게 거는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 에이스 알칸타라가 팔꿈치를 부여잡고 12경기 만에 쓰러졌다. 대체선수 발라조빅은 이후 1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4.26에 그쳤다. 브랜든도 7승 4패 평균자책점 3.12로 순항하다가 14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시라카와는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03으로 실망스러웠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두산은 정규리그를 4위로 마쳤다. 여기에 특급 외국인 원투펀치가 온다면 두산은 4위 이상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볼 만하다.
두산은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치고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8일 청주 한화전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