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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 이게 얼마만이야?"
합동 훈련을 치르던 날, 롯데 외국인 선수 찰리 반즈와 터커 데이비슨은 훈련에 앞서 함께 지바롯데 연습장을 둘러봤다. 네프탈리 소토 등 지바롯데의 외국인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던 중 반즈가 특히 반가워한 사람이 있었다. 올해부터 지바롯데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새먼스다.
함께 메이저리그를 꿈꾸던 두 사람이 미네소타의 홈구장 타깃필드가 있는 미니애폴리스와는 1만㎞ 넘게 떨어진 미야자키에서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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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92라는 기록만 남긴 채 시즌을 마쳤고, 이듬해부터 롯데 자이언츠에 몸담았다. 3시즌 통산 86경기 507⅓이닝을 소화하며 32승28패, 평균자책점 3.42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롯데에서 4년차 시즌을 앞두고 있다.
새먼스는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뛰었지만, 미네소타에선 빅리그 콜업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22년 정든 미네소타에서 방출된 뒤 202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고, 이적 2년째인 지난해 7월 마침내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전에서 1회 등판, 무려 7⅓이닝을 책임지는 등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6경기 출전에 그쳤다. 다시 마이너로 내려가게 되자 일본행을 택했다.
두 사람은 그물 너머로 환한 미소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전했다. 반즈는 "미네소타에서 함께 뛴 친구 사이다. 2020년 이후 처음 만났다"며 반가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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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먼스는 반즈에 대해 "철저하게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승부하는 투수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타자를 잡아낼줄 안다"며 칭찬했다.
롯데는 이날 두산 베어스와의 미야자키 구춘리그 경기에서 5대7로 패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