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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루키 이시미 소마(19)가 1군 데뷔전에서 2안타를 때렸다. 애니메이션 '원피스' 스티커를 헬멧 뒤에 붙이고 등장해 적시타 2개를 터트렸다. 그런데 상대팀이 두산 베어스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54)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충격적이었다.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고 느꼈다.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라고 칭찬했다.
타구가 좌중간을 통과해 펜스까지 흐르자 2루를 지나 내달렸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루까지 들어갔다. 이 장면을 더그아웃의 고쿠보 감독이 웃으면서 지켜봤다.
무사 1,3루에서 맞은 8회 두 번째 타석. 풀카운트에서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뽑았다. 시속 125km 변화구를 타이밍을 잡고 노려쳤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흔들림 없이 침착하게 대응했다. 1점을 추가한 소프트뱅크는 6-0 리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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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최강 전력으로 매년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육성 선수 13명을 포함해 총 19명을 뽑았다.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4군까지 운영한다. 육성에 힘을 쏟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외부 FA로 채운다. 매 시즌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매년 신인 상위 지명 선수들이 팀을 떠난다. 이시미는 일단 출발이 좋다.
이날 타격에선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으나 수비 실수가 있다. 그는 "포구 자세가 안 좋아 악송구가 나왔다"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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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