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부상은 언제나 가장 큰 적이다.
'부상 쓰나미'가 KBO리그 상위권 팀들을 덮친 가운데 두산은 아직 출혈이 없다.
올 시즌 두산의 목표는 한국시리즈다.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마쳐야 한국시리즈를 바라볼 만하다.
공교롭게도 삼성과 LG가 전지훈련 기간 부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두산은 전력을 고스란히 보존하기만 해도 반사이익을 얻은 셈이다.
삼성은 투타 핵심을 잃었다.
구원투수 김무신(개명전 이름 김윤수)이 팔꿈치를 다쳐 중도 귀국했다. 수술대에 오른다면 시즌 아웃이다.
주전 3루수 김영웅과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도 짐을 쌌다. 김영웅은 늑골 타박상, 레예스는 발등 미세 골절이 의심된다.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하다.
LG는 지난해 12월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수술을 받았다. 시즌 첫 1~2개월은 못 나온다. FA로 영입한 필승조 장현식을 마무리로 쓰기로 했다. 장현식도 2월 중순 발목을 다쳐 애리조나 전지훈련 도중에 돌아왔다.
|
|
오히려 두산은 필승조 최지강을 비롯해 주전 유격수 후보 박준영과 박계범이 부상에서 회복해 실전 투입을 눈앞에 뒀다. 지원군이 대기 중인 든든한 상황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저희는 진짜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예를 들어 손목이 조금 아프다고 하면 1대1로 붙어서 집중 케어를 잘해주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고생을 많이 해주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투수들이 줄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쓴맛을 제대로 봤다.
또 부상 트라우마를 당할 수는 없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운동량도 많은데 쉬는 시간도 충분히 부여하고 있다. 코치들하고도 소통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해준다. 힘들다고 하면 배려도 해주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크게 문제 없이 캠프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