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계획 바꿨다, '투수' 오타니 올 때까지 5인 로테이션 가동...야아모토-사사키 휴식일 걱정마!

노재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15 11:42


LAD 계획 바꿨다, '투수' 오타니 올 때까지 5인 로테이션 가동...…
LA 다저스 스프링트레이닝 캠프 클럽하우스에서 나란히 앉아 활짝 웃고 있는 오타니(오른쪽부터), 야마모토, 사사키. 사진=LA 다저스 구단 X 계정

LAD 계획 바꿨다, '투수' 오타니 올 때까지 5인 로테이션 가동...…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피칭 훈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5명의 선발투수로 시즌 초반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로 했다. 오프시즌 동안 구상한 6인 로테이션은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합류하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15일(한국시각) "야마모토와 사사키가 괜찮다면 어떤 스케줄이라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있다. 휴식일과 우리가 갖고 있는 선발진 뎁스라면 (5인 로테이션 운영을)창조적으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작년 투수로는 재활에 몰두한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 후 왼쪽 어깨 수술도 받아 재활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복귀 예상 시점은 5월 중이다. 그때까지 다저스는 5인 로테이션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오타니의 경우 '투타 겸업 선수(two-way player)'로 등록되기 때문에 투수로 복귀하더라도 최대 13명으로 돼 있는 투수 로스터에서 누군가를 뺄 필요가 없다. 즉 다저스는 오타니가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시점부터 선발 6명, 불펜 8명을 쓸 수 있다. 투수 로스터 상한선 13명을 지키면서 실제 14명을 보유하는 것인데, 투타 겸업 오타니는 야수 로스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LAD 계획 바꿨다, '투수' 오타니 올 때까지 5인 로테이션 가동...…
오타니 쇼헤이가 동료들과 모여 이야기를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리드먼 사장의 말대로 다저스는 선발진 뎁스가 두텁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랜던 낵, 바비 밀러, 벤 카스패리어스, 저스틴 로블레스키 등이다. 이 가운데 야마모토, 사사키, 스넬, 글래스나우로 이어지는 1~4선발은 확정됐다고 보면 된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메이 또는 곤솔린이 유력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 시점에서 메이와 곤솔린,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고 있다. 둘은 선발투수다. 스프링트레이닝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지를 잘 지켜볼 것이다.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미국 개막전까지는 5인 로테이션 영향은 없을 것이다. 그때까지 많은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즉 3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시리즈에 야마모토와 사사키를 선발로 쓸 계획인 로버츠 감독은 미국 대륙 첫 시리즈인 3월 28~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3연전부터 5인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5선발 후보로 주목받는 투수는 사실 밀러다. 그는 2023년 22경기에서 124⅓이닝을 던져 11승4패, 평균자책점 3.76, 119탈삼진을 올리며 강력한 데뷔 시즌을 보냈으나,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13게임에 선발등판해 2승4패, 평균자책점 8.5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AD 계획 바꿨다, '투수' 오타니 올 때까지 5인 로테이션 가동...…
블레이크 스넬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넬이 밀러의 멘토를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스넬은 이번 오프시즌 5년 1억82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사실상의 에이스라고 보면 되는데 밀러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 구사 능력에 매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의 시즌 초반 일정을 보면 3월 28일 미국 개막전부터 5월 2일까지 휴식일이 7일이나 된다. 닷새 이상 휴식이 필요한 야마모토와 사사키의 등판 간격을 확보하면서 5인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선발 뎁스를 활용하면 두 일본인 투수의 로테이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