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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5명의 선발투수로 시즌 초반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로 했다. 오프시즌 동안 구상한 6인 로테이션은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합류하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타니의 경우 '투타 겸업 선수(two-way player)'로 등록되기 때문에 투수로 복귀하더라도 최대 13명으로 돼 있는 투수 로스터에서 누군가를 뺄 필요가 없다. 즉 다저스는 오타니가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시점부터 선발 6명, 불펜 8명을 쓸 수 있다. 투수 로스터 상한선 13명을 지키면서 실제 14명을 보유하는 것인데, 투타 겸업 오타니는 야수 로스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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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3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시리즈에 야마모토와 사사키를 선발로 쓸 계획인 로버츠 감독은 미국 대륙 첫 시리즈인 3월 28~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3연전부터 5인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5선발 후보로 주목받는 투수는 사실 밀러다. 그는 2023년 22경기에서 124⅓이닝을 던져 11승4패, 평균자책점 3.76, 119탈삼진을 올리며 강력한 데뷔 시즌을 보냈으나,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13게임에 선발등판해 2승4패, 평균자책점 8.5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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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이 밀러의 멘토를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스넬은 이번 오프시즌 5년 1억82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사실상의 에이스라고 보면 되는데 밀러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 구사 능력에 매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의 시즌 초반 일정을 보면 3월 28일 미국 개막전부터 5월 2일까지 휴식일이 7일이나 된다. 닷새 이상 휴식이 필요한 야마모토와 사사키의 등판 간격을 확보하면서 5인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선발 뎁스를 활용하면 두 일본인 투수의 로테이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