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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내야진이 또 다시 포화 상태가 됐다.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에 몸담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09년 드래프트 6라운드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그는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14년 12월 트레이드로 다저스로 옮기며 첫 인연을 맺었다.
이어 2020년 시즌을 마치고 FA가 돼 2년 1400만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에르난데스는 2023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그해 말 다시 FA 신분을 얻어 다저스와 재계약했다.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 4번째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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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통산 타율 0.238, OPS 0.713을 마크한 반면 포스트시즌서는 타율 0.278, OPS 0.874로 더 강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2020년과 2024년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다는 점이 그의 가치를 대변한다.
내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에르난데스는 현재로서는 2루수 또는 중견수로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3루수 60경기, 외야수 14경기, 1루수 7경기, 2루수와 유격수 각 6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3루수 출전이 많았던 것은 맥스 먼시의 부상 공백이 길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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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MLBTR은 '있는 그대로 보자면, 에르난데스는 좌타 내야수 김혜성과 맥스 먼시의 우타 보완재로 가장 잘 어울린다. 같은 역할을 맡는 베테랑 내야수 미구엘 로하스는 오히려 에르난데스보다 수비가 뛰어나다'며 '에르난데스는 중견수 토미 에드먼의 백업이 될 수도 있고, 마이클 콘포토의 우타 외야수로도 가능하다. 그런데 크리스 테일러, 앤디 파헤스도 비슷한 보직이기 때문에 스프링트레이닝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혜성의 경쟁자인지, 백업인지를 굳이 따지자면 후자에 가깝다는 얘기가 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활용한 플래툰 시스템을 선호한다. 그래도 김혜성이 주전 2루수로 라인업에 오르는 날이 많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결론적으로 김혜성을 비롯해 에르난데스, 로하스, 그리고 맥스 먼시까지 유격수 무키 베츠를 제외한 내야 4명이 모두 유틸리티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다저스는 공수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김혜성이 그 중심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LBTR은 '에르난데스의 궁극적 보직은 그날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의 복귀로 인해 파헤스와 제임스 아웃맨은 깜짝 결정이 없는 한 올해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을 수 있다'고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