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긴장해야 하는 김혜성. LAD 슈퍼 유틸리티 재계약..."2루수-중견수 선발 가능" ESPN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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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0 10:13


'올 것이 왔다' 긴장해야 하는 김혜성. LAD 슈퍼 유틸리티 재계약..…
LA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가 지난해 8월 26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5회 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며 뛰어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올 것이 왔다' 긴장해야 하는 김혜성. LAD 슈퍼 유틸리티 재계약..…
LA 다저스 김혜성이 지난 2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페스트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팬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는 팬 페이버릿(fan-favorite) 키케 에르나데스가 예상대로 재계약했다.

에르난데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틱톡 영상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직접 밝혔다. 계약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다저스 구단의 발표는 피지컬을 마치는 대로 나올 예정이다.

ESPN은 'LA 다저스와 그들의 역대 가장 인기있는 슈퍼 유틸리티 선수인 에르난데스가 계약에 도달했다. 에르난데스가 자신의 X 계정에서 영상을 통해 밝혔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에 몸담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09년 드래프트 6라운드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그는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14년 12월 트레이드로 다저스로 옮기며 첫 인연을 맺었다.

이어 2020년 시즌을 마치고 FA가 돼 2년 1400만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에르난데스는 2023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그해 말 다시 FA 신분을 얻어 1년 400만달러에 다저스와 재계약했다.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 4번째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된 것이다.

에르난데스만큼 다저스와의 인연이 질긴 선수도 없다.

ESPN은 '다저스는 오랫동안 에르난데스의 폭넓은 활용가치에 크게 고무돼 왔다. 그리고 클럽하우스에 스며드는 그의 인품에 대해서도 인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에게 가장 크게 매료된 것은 10월 자신의 경기를 업그레이드하는 그의 재능'이라고 논평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승부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십과 포스트시즌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온데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는 얘기다.


'올 것이 왔다' 긴장해야 하는 김혜성. LAD 슈퍼 유틸리티 재계약..…
LA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는 내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AP연합뉴스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통산 타율 0.238, OPS 0.713을 마크한 반면 포스트시즌서는 타율 0.278, OPS 0.874로 더 강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2020년과 2024년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다는 점이 그의 가치를 대변한다. 작년 가을야구에서는 14게임에 출전해 타율 0.294, 2홈런, 6타점, 11득점, OPS 0.808을 마크했다.


주목되는 대목은 그의 역할이다. 내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에르난데스는 현재로서는 2루수 또는 중견수로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3루수 60경기, 외야수 14경기, 1루수 7경기, 2루수와 유격수 각 6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3루수 출전이 많았던 것은 맥스 먼시의 부상 공백이 길었기 때문이다.

ESPN은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출전 시간을 대부분 2루수 또는 중견수로 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대 선발이 좌완일 때는 선발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시 말해 좌완선발이 등판하는 날 우타자인 에르난데스가 2루수 또는 중견수로 선발출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11년 통산 중견수로 가장 많은 311경기, 그 다음 2루수로 212경기에 선발출전했다. 다저스의 주전 2루수와 중견수는 각각 김혜성과 토미 에드먼이다. 김혜성은 좌타자, 에드먼은 스위치타자다.

김혜성이 주전 위치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선호하고 그에 따라 플래툰 시스템을 자주 가동하는 스타일이다. 김혜성이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에르난데스도 마찬가지다. 다저스에서 162경기 전경기 출전이 가능한 선수는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유격수 무키 베츠,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정도다.

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서 확실한 가치 증명을 해야 한다. 특히 타석에서 적응력을 빨리 보여줘야 입지를 다질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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