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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예비 FA' 이영하(두산베어스)가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이영하는 1월 초에 이미 개인적으로 '미니 스프링캠프'를 실시했다. 그는 일본 국가대표 투수 토고 쇼세이와 친분(요미우리 자이언츠)을 활용해 요미우리의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해 몸을 일찍 만들었다. 지난해부터 이 캠프 덕을 봤던 이영하는 올해 김민규 박신지 박웅 등 후배들도 데리고 갔다.
이영하는 "요미우리 미니캠프부터 준비했던 과정들이 지금까지 잘 이어지고 있다. 세세한 투구에 신경을 쓰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025시즌에는 이영하를 경기 후반 필승조로 고정해서 내보내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시즌은 선발투수들이 빨리 무너지는 날이 많았다. 그래서 이영하가 5회 이전에도 나가고 그랬다. 올해에는 그런 경우는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한다. 롱릴리프 능력도 충분히 되지만 7회 8회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줘야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박정배 투수코치도 이영하를 비롯해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준비를 잘 해왔다고 칭찬했다.
박정배 코치는 "선발 후보들은 물론 불펜 자원들 모두 각자 목표한 바가 확실한 만큼 의욕이 느껴진다. 전반적인 흐름이 좋지만 개개인 상태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시키고 있다. 지금의 모습을 실전까지 이어간다면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마운드 구상이 가능할 것 같다"며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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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영하는 정작 FA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모범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 인터뷰에서 "실감은 나지 않는다. 기분도 그렇고 지금 너무 똑같이 지내고 있다. 생각 많이 안 하려고 한다. 그냥 스스로 생각했을 때 야구하면서 가치 있게 하려고 하다 보면 결과는 알아서 따라오지 않을까"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영하는 보직 욕심도 내려놓았다. 이영하는 "여기저기 필요할 때 애매하다 싶으면 항상 나부터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아무 때나 나가서 계속 잘 던지는 투수가 되겠다. 개인적인 목표도 우승이다. 우승이 무조건 첫 번째다. 우승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