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채)은성이 형에게 많이 물어보고 배워야겠어요."
심우준은 2020년 3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도루왕'에 오를 정도 빠른 발이 강점이다. 안정적이고 넓은 범위의 유격수 수비 역시 한화가 기대하는 부분이다.
스프링캠프에서 한화 선수단과 첫 호흡을 맞출 예정이지만, 적응은 이미 마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FA로 영입된 심우준과 투수 엄상백을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로 오게 해 먼저 인사를 나눌 시간을 마련했다. 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선수단과 안면을 트고 분위기를 익히기에는 충분했다.
|
|
주루와 수비는 더할 나위없다는 평가. 다만, 타격은 조금 더 성장해야할 부분이다. 김 감독은 "심우준은 공격 지표보다는 수비와 베이스 러닝을 가지고 10승 투수 못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며 "타격코치와 상의해야 해서 타격폼을 어떻게 바꿀지 모르겠지만, 만약 바꾸게 된다면 조금 더 빠른 발을 살리기 위한 타격 메커니즘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 출루율과 타율이 높아지면 팀에게도 좋고 본인에게도 좋다. 지금보다는 더 잘 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
FA 계약 직후 신구장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밝혔던 그였지만, '주전'이라는 생각은 버렸다. 심우준은 "주전 경쟁에 우선 순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KT에 있을 때부터 경쟁을 해왔다. 그러면서 나도 성장을 했다. 여기서도 성장을하기 위해서는 4년 동안 우선순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도루왕 탈환 각오도 내비쳤다. 타격적으로 성장한다면 도루왕 도전도 훨씬 수월해질 전망. 심우준은 "팀이 원하는 것이니 (도루왕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조)수행이 형이 너무 많이 했다. 1등을 한다면 도루 개수가 많은 것이니 도루왕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