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있었을 때부터…" 50억원 잭팟! 성장 롤모델은 '90억원 FA', 도루왕 탈환까지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2-01 23:37 | 최종수정 2025-02-02 07:17


"LG 있었을 때부터…" 50억원 잭팟! 성장 롤모델은 '90억원 FA'…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심우준이 팬과 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1.22/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채)은성이 형에게 많이 물어보고 배워야겠어요."

심우준(30·한화 이글스)은 2025년 새로운 출발을 앞뒀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내야 보강 필요성을 느꼈고, FA 시장이 열린 뒤 곧바로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심우준은 2014년 신생팀 2차 특별지명 전체 14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2015년 1군에 올라와 통산 1072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 156도루 275타점 403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639의 성적을 남겼다.

심우준은 2020년 3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도루왕'에 오를 정도 빠른 발이 강점이다. 안정적이고 넓은 범위의 유격수 수비 역시 한화가 기대하는 부분이다.

스프링캠프에서 한화 선수단과 첫 호흡을 맞출 예정이지만, 적응은 이미 마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FA로 영입된 심우준과 투수 엄상백을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로 오게 해 먼저 인사를 나눌 시간을 마련했다. 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선수단과 안면을 트고 분위기를 익히기에는 충분했다.


"LG 있었을 때부터…" 50억원 잭팟! 성장 롤모델은 '90억원 FA'…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엄상백과 심우준이 취재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1.22/

"LG 있었을 때부터…" 50억원 잭팟! 성장 롤모델은 '90억원 FA'…
심우준.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심우준은 "훈련하는 분위기를 봤을 때 진짜 실전 같이 하더라. 슬라이딩도 하고 공 하나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스프링캠프에) 가서 호흡을 잘 맞추면 될 거 같다. (노)시환이는 안면이 있었고, (안)치홍이 형과는 마무리캠프 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채)은성이 형은 정말 잘 챙겨주셨다. 이제 서로 플레이를 하면서 이야기를 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주루와 수비는 더할 나위없다는 평가. 다만, 타격은 조금 더 성장해야할 부분이다. 김 감독은 "심우준은 공격 지표보다는 수비와 베이스 러닝을 가지고 10승 투수 못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며 "타격코치와 상의해야 해서 타격폼을 어떻게 바꿀지 모르겠지만, 만약 바꾸게 된다면 조금 더 빠른 발을 살리기 위한 타격 메커니즘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 출루율과 타율이 높아지면 팀에게도 좋고 본인에게도 좋다. 지금보다는 더 잘 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있었을 때부터…" 50억원 잭팟! 성장 롤모델은 '90억원 FA'…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채은성이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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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채은성이 2점홈런을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심우준도 비시즌 타격을 두고 많은 고민을 이어갔다. 심우준은 "영상을 찍으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스타일이 은성이 형과 비슷하게 갔다. 김민호 코치님도 원하는 타격이 은성이 형과도 맞는 거 같더라"고 했다. 심우준은 이어 "뒷다리가 안 박혀 있고, 앞으로 전진하는 스타일인데 은성이 형이 LG에 계셨을 때부터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캠프에서 많이 물어보고 배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FA 계약 직후 신구장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밝혔던 그였지만, '주전'이라는 생각은 버렸다. 심우준은 "주전 경쟁에 우선 순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KT에 있을 때부터 경쟁을 해왔다. 그러면서 나도 성장을 했다. 여기서도 성장을하기 위해서는 4년 동안 우선순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도루왕 탈환 각오도 내비쳤다. 타격적으로 성장한다면 도루왕 도전도 훨씬 수월해질 전망. 심우준은 "팀이 원하는 것이니 (도루왕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조)수행이 형이 너무 많이 했다. 1등을 한다면 도루 개수가 많은 것이니 도루왕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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