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나온 최고 유격수" 캠프 첫 연습경기부터 선발 출전, 5개팀이 1지명 슈퍼루키[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1 07:42 | 최종수정 2025-02-01 08:20


"20년만에 나온 최고 유격수" 캠프 첫 연습경기부터 선발 출전, 5개팀…
라쿠텐 루키 유격수 무네야마는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개팀이 그를 1지명했다. 라쿠텐이 추첨을 통해 영입을 성공했다. 사진캡처=라쿠텐 이글스 SNS

"20년만에 나온 최고 유격수" 캠프 첫 연습경기부터 선발 출전, 5개팀…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무라바야시. 지난해 입단 9년차에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고, 세 자릿수 안타를 쳤다. 사진캡처=라쿠텐 이글스 SNS

지난해 10월 24일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 회의. 세이부 라이온즈를 비롯해 라쿠테 이글스, 히로시마 카프, 니혼햄 파이터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한 선수를 1순위로 지명했다. 퍼시픽과 센트럴리그 5개팀이 동시에 메이지대학 유격수 무네야마 루이(22)를 리스트 맨 뒤에 올렸다. 추첨을 거쳐 라쿠텐이 신인 최고 야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1m75-79kg.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신인인데 신인 같지 않은 즉시 전력 유격수다.

한 야구 전문가는 '20년에 한 명 나올만한 유격수'라고 평가했다. 타 구단 스카우트는 '현시점에서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유격수'라고 했다. 퍼시픽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7차례 수상한 겐다 소스케(32·세이부)보다 좋다는 극찬이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대표팀 감독도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지난해 유럽선발팀과 평가전에 앞서 무네야마를 대표팀에 불렀다.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도 좋다. 그는 도쿄6대학리그에서 통산 118안타를 쳤다. 역대 7위 기록이라고 한다.

라쿠텐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무네야마를 향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그는 캠프 시작 하루 전인 31일, 2시간 동안 자율훈련을 했다. 일본 언론은 미키 하지메 감독(48)이 무네야마의 매끄러운 수비를 편안한 얼굴로 지켜봤다고 전했다. 부드러운 동작과 화려한 글러브질에 이곳저곳에서 감탄사가 터졌다. 무네야마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의욕과 자신감이 넘친다.


"20년만에 나온 최고 유격수" 캠프 첫 연습경기부터 선발 출전, 5개팀…
라쿠텐 미키 감독. 지난해 말 경질된 이마에 감독의 뒤를 이어 사령탑에 올랐다. 두 번째 감독직을 수행하게 됐다. 사진캡처=라쿠텐 이글스 SNS

무네야마의 바람이 이뤄졌다. 미키 감독은 무네야마를 오는 11일 예정된 니혼햄과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물론 유격수로 나간다. 캠프 훈련을 시작해 열흘 훈련 뒤 열리는 첫 실전 경기다.

특출난 유망주라고 해도 주전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먼저 고졸 10년차 베테랑 무라바야시 시츠키(28)를 넘어야 한다.

무라바야시는 지난 시즌 139경기 중 유격수로 135경기에 출전했다. 입단 9년차에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고 세 자릿수 안타를 쳤다.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대만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데, 다른 내야 포지션으로 바꿀 생각이 없다. 유격수로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이 목표다. 유격수로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라쿠텐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8경기가 잡혀있다. 11일 니혼햄과 연습경기가 개막전 선발출전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라쿠텐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B클래스(6개팀 중 4~6위)에 그쳤다. 3년 연속 4위를 하면서 흔들렸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이마에 도시아키 감독(42)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41세에 사령탑에 올라 한 시즌을 지휘하고 떠났다. 초보 사령탑이 선전하고도 경질되자 미즈타니 히로시
"20년만에 나온 최고 유격수" 캠프 첫 연습경기부터 선발 출전, 5개팀…
라쿠텐은 2월 1일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11일 니혼햄과 첫 연습경기를 치른다. 사진캡처=라쿠텐 이글스 SNS
구단주(60)의 독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라쿠텐을 상징했던 다나카 마사히로(37)가 연봉 문제로 팀과 불협화음을 내고 떠났다. FA로 풀린 무라카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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