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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배웠습니다."
여기에 마지막 화룡점정. 소형준이 돌아온다. 2020 시즌 13승을 따내며 신인왕이 되고, 차세대 에이스로 불리운 선수. 하지만 팔꿈치 수술로 인해 거의 2년 가까이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지난 시즌 중반 복귀 예정이었지만, 수술 부위 옆 팔꿈치가 또 아팠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건, 시즌 막판 돌아와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라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소형준은 "정규시즌은 거의 뛰지 못하고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해 포스트시즌에 올랐는데, 내가 민폐가 될까 부담이 컸었다. 그래도 불펜으로 던지는 경험도 해보고 나쁘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소형준은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해 "거의 2년을 쉬며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이고, 감사한 일인지 느꼈다. 결과가 좋든, 안좋든 마운드에서 던지고 있음에 감사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목표도 세웠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수술 복귀 후 첫 선발 시즌인 소형준을 위한 관리를 준비하고 있다. 너무 빡빡하게 로테이션을 소화시키지 않고, 중간중간 휴식도 주겠다는 계획이다. 소형준도 "내 생각도 필요할 것 같다. 수술 후 선발 복귀 첫 시즌이니 말이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배려를 해주신다면, 상황에 맞게 잘 쉬고 또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 나갈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소형준은 마지막으로 "올해는 숫자로 목표를 정할 수 있는 시즌은 아닌 것 같다. 안 아프고 로테이션 도는 거, 여기에 팀이 우승하면 좋지 않을까 이 생각만 하고 있다"며 웃었다.
질롱(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