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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는 잊지 않았다, 2015년 재팬시리즈 MVP 이대호, 팀 출범 20주년 레전드 매치 출전[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9 21:49


소프트뱅크는 잊지 않았다, 2015년 재팬시리즈 MVP 이대호, 팀 출범…
2015년 재팬시리즈 MVP에 선정된 이대호. 그해 재팬시리즈에서 8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했다. 사진제공=스포츠닛폰

소프트뱅크는 잊지 않았다, 2015년 재팬시리즈 MVP 이대호, 팀 출범…
이대호가 지바 롯데와 2015년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3차전 3회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연합뉴스

부산 야구를 대표했던 강타자 이대호(43)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끝내 우승을 못하고 은퇴했다. '롯데의 심장'으로 불리며 빛나는 성적을 올리고, 각종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으나 아쉬움을 삼키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대호는 프로선수로 22년간 활약하면서, 총 4개팀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에서 시작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 소프트뱅크 호크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왔다. 그는 한미일 프로리그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 중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에게 특별한 팀이다.

오릭스에서 2012~2013년, 2년을 뛰고 2014년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오릭스에서 2년 연속 24홈런-91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일본야구에 적응한 그는 새 팀에서 펄펄 날았다. 이대호가 주축타자로 활약한 2014~2015년, 소프트뱅크는 재팬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2014년 한신 타이거즈, 2015년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15년 재팬시리즈가 인상적이었다. 8타점을 기록하고 재팬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한국인 선수로는 첫 수상이었다. 이대호는 그해 정규시즌 141경기에서 '31홈런-97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일본에서 커리어 하이였다.

소프트뱅크가 9일, 오는 3월 열리는 레전드 스페셜 매치 출전 선수를 추가로 발표했다. 조지마 겐지(49)와 우치카와 세이치(43), 마쓰다 노부히로(42), 아라카키 나기사(45) 등 소프트뱅크를 빛낸 레전드들이 이름을 올렸다. 총 31명이 공개됐다. 이들 사이에 낯익은 이름이 보인다. 2015년 재팬시리즈 MVP 이대호가 들어갔다.

소프트뱅크를 떠난 뒤에도 이대호는 옛 소속팀 선수들과 인연을 이어갔다.


소프트뱅크는 잊지 않았다, 2015년 재팬시리즈 MVP 이대호, 팀 출범…
2015년 재팬시리즈 우승 후 손정의 구단주와 악수를 하고 있는 이대호. 스포츠조선DB
스페셜 매치는 3월 23일 소프트뱅크의 안방 후쿠오카 미즈호돔에서 열린다. 소프트뱅크가 다이에 호크스를 인수해 출범한 20주년 기념 이벤트다.


이대호 외에 한국인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부산 출신 우완투수 김무영(40)이다. 일본에서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그는 2009년 소프트뱅크에 신인 6순위 지명으로 입단했다. 2014년까지 6시즌 동안 중간계투로 87경기에 등판했다.

이 밖에 파나마 출신 홈런타자 훌리오 술레타도 출전한다. 그는 소프트뱅크 소속으로 2003~2006년, 4시즌을 뛰었다. 2004년 37홈런-100타점, 2005년 43홈런-99타점을 올린 강타자다. 소프트뱅크 팬들에게 반가운 얼굴이다.

스페셜 매치는 아키야마 고지와 구도 기미야스, 두 레전드가 이끄는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두 사람 모두 소프트뱅크의 투타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감독으로 소프트뱅크를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아키야마와 구도 감독은 10일 드래
소프트뱅크는 잊지 않았다, 2015년 재팬시리즈 MVP 이대호, 팀 출범…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년 만에 퍼시픽리그 정상에 올랐다. 재팬시리즈에선 요코하마에 2승4패로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프트 형식으로 자신의 팀 선수 구성을 할 예정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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