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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올 시즌 타자로만 출전해 메이저리그를 다시 한번 뒤흔들었다. 투수를 한 시즌 쉬면서 타자로서 재능을 마음껏 쏟아냈다. 197안타-54홈런-59도루-130타점. LA 다저스로 이적한 첫해부터 비현실적인 성적을 냈다. '타자' 오타니에게 스포츠라이트가 집중됐지만, 마운드에선 일본인 투수들이 맹위를 떨쳤다.
이마나가는 지난해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서 양 리그 탈삼진 1위를 했다. 야마모토는 오릭스 버팔로즈의 '슈퍼 에이스'였다. 2021~2023년, 3년 연속 퍼시픽리그 MVP,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두 선수가 일본 최고 투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해 줬다.
이마나가와 야마모토를 포함해 일본인 투수 7명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빼고 나머지는 선발이다. 이들 일본인 투수 7명이 총 46승(20패)을 올렸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7승(3패), 기쿠치 유세이(휴스턴 애스트로스)가 9승(10패),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3승(7패), 센가 고다이(보스턴 레드삭스)가 1승을 기록했다. 중간계투로 나선 마쓰이도 4승(2패9홀드)을 수확했다. 이마나가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을 거뒀다.
이번 겨울에도 도전이 이어진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는 이미 계약을 마쳤다.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가 포스팅을 통해 팀을 찾고 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소속팀 LA 다저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주요 구단 대다수가 사사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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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노는 지난 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1300만달러에 1년 계약을 했다. 내년에 36세가 되는 나이를 고려한 계약이다. 4년 전 미국행을 추진하다가 포기했는데, 마침내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뤘다.
스가노는 요미우리에서 거의 모든 걸 이룬 베테랑이다. 최근 몇 년간 주춤하다가, 올해 15승을 거두고 4번째 다승왕이 됐다. 최고 선발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2번, 리그 MVP를 3번 받았다. 총 12시즌을 뛰면서 136승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스가노를 3~4선발 투수로 평가한다.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간다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건 아니다. 충분한 경쟁력이 없다면 참담한 실패를 피하기 어렵다. 우와사와 나오유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2경기에 등판하고 일본으로 복귀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시속 160km 강속구를 뿌리는 후지나미 신타로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절치부심 승격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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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