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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없이 일본인 투수 7명 46승, 내년엔 50~60승 가능하다, 투수 오타니 돌아오고 스가노-사사키 빅리그로[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20 10:15


오타니 없이 일본인 투수 7명 46승, 내년엔 50~60승 가능하다, 투…
이마나가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15승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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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하고 다저스로 이적한 야마모토. 메이저리그 첫해 90이닝을 던지고 7승을 올렸다. 사진캡처=LA 다저스 SNS

오타니 없이 일본인 투수 7명 46승, 내년엔 50~60승 가능하다, 투…
기쿠치는 올 시즌 토론토와 휴스턴 소속으로 9승을 거뒀다. 스포츠조선D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올 시즌 타자로만 출전해 메이저리그를 다시 한번 뒤흔들었다. 투수를 한 시즌 쉬면서 타자로서 재능을 마음껏 쏟아냈다. 197안타-54홈런-59도루-130타점. LA 다저스로 이적한 첫해부터 비현실적인 성적을 냈다. '타자' 오타니에게 스포츠라이트가 집중됐지만, 마운드에선 일본인 투수들이 맹위를 떨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두 선수가 눈부시게 빛났다. 좌완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다.

이마나가는 첫해부터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29경기에 나가 173⅓이닝을 던졌다. 15승(3패)-평균자책점 2.91-WHIP(이닝당 출루율) 1.02를 기록했다. 이 세 부문 모두 내셔널리그 3위를 했다. 야마모토는 부상으로 90이닝 출전에 그쳤으나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7승(2패), 평균자책점 3.00을 올렸다.

이마나가는 지난해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서 양 리그 탈삼진 1위를 했다. 야마모토는 오릭스 버팔로즈의 '슈퍼 에이스'였다. 2021~2023년, 3년 연속 퍼시픽리그 MVP,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두 선수가 일본 최고 투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해 줬다.

이마나가와 야마모토를 포함해 일본인 투수 7명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빼고 나머지는 선발이다. 이들 일본인 투수 7명이 총 46승(20패)을 올렸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7승(3패), 기쿠치 유세이(휴스턴 애스트로스)가 9승(10패),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3승(7패), 센가 고다이(보스턴 레드삭스)가 1승을 기록했다. 중간계투로 나선 마쓰이도 4승(2패9홀드)을 수확했다. 이마나가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 오타니(10승)를 비롯해 센가(12승), 기쿠치(11승)가 10승을 넘었다. 일본인 투수가 총 49승을 기록했다.

이번 겨울에도 도전이 이어진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는 이미 계약을 마쳤다.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가 포스팅을 통해 팀을 찾고 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소속팀 LA 다저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주요 구단 대다수가 사사키 영
오타니 없이 일본인 투수 7명 46승, 내년엔 50~60승 가능하다, 투…
샌디에이고 다르빗슈와 마쓰이. 스포츠조선DB

오타니 없이 일본인 투수 7명 46승, 내년엔 50~60승 가능하다, 투…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만 출전해 54홈런-59도루를 기록했다. 스포츠조선DB
입전에 뛰어들었다. 스가노와 사사키에 비해 주목도는 떨어지지만, 주니치 드래곤즈의 좌완 오가사와라 신노스케도 미국행을 추진하고 있다. 본인의 의지가 워낙 커 구단이 포스팅을 허락했다. 오가사와라는 주니치에서 9시즌 동안 46승을 올렸다.


스가노는 지난 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1300만달러에 1년 계약을 했다. 내년에 36세가 되는 나이를 고려한 계약이다. 4년 전 미국행을 추진하다가 포기했는데, 마침내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뤘다.

스가노는 요미우리에서 거의 모든 걸 이룬 베테랑이다. 최근 몇 년간 주춤하다가, 올해 15승을 거두고 4번째 다승왕이 됐다. 최고 선발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2번, 리그 MVP를 3번 받았다. 총 12시즌을 뛰면서 136승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스가노를 3~4선발 투수로 평가한다.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간다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건 아니다. 충분한 경쟁력이 없다면 참담한 실패를 피하기 어렵다. 우와사와 나오유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2경기에 등판하고 일본으로 복귀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시속 160km 강속구를 뿌리는 후지나미 신타로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절치부심 승격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오타니 없이 일본인 투수 7명 46승, 내년엔 50~60승 가능하다, 투…
이마나가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탈삼진왕이다. 포스팅을 통해 시가코 컵스로 이적해 15승을 올렸다. 스포츠조선DB
내년에는 오타니가 투수로 돌아온다.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게 되는 야마마토도 본격 가동이 가능하다. 올해 부상으로 주춤했던 센가도 정상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디트로이트와 계약 마지막 시즌이 되는 마에다도 부활을 다짐한다. 이들이 모두 정상 가동한다면, 50승을 넘어 60승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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