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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장현식 설명서'를 발견했을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장현식이 새로운 마무리투수라고 밝혔다. 장현식은 통산 세이브가 7개 뿐이다. 염경엽 감독은 과거 넥센(현 키움) 사령탑 시절 김세현을 깜짝 구원왕으로 키워낸 경력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의 빈자리를 채울 새 마무리투수로 장현식을 낙점했다. 장현식은 통산 91홀드를 기록한 든든한 필승계투진이다. 하지만 프로 경력에서 세이브는 단 7회다. 마무리 경험이 적다. 마무리 경험만 따지자면 베테랑 김진성이 훨씬 풍부하다. 김진성은 오래전이긴 해도 NC 시절이었던 2014년 25세이브를 거둔 적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나름대로 '장현식 사용법'을 이미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이미 '0세이브' 투수를 일약 세이브왕으로 만들어낸 이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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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를 대표할 마무리투수가 탄생한 듯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이 넥센을 떠난 2017년 김세현은 거짓말처럼 부진했다. 2017시즌 도중 KIA로 트레이드됐으나 끝내 부활에 실패했다. 김세현은 2017년 1승 5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으로 불안했다. 이후 김세현의 평균자책점이 5점 밑으로 내려가는 일은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훗날 SK(현 SSG) 감독을 맡아 김세현을 다시 품었다. 염경엽 감독은 2020년 김세현을 다시 영입해 불펜에서 요긴하게 활용했다. 평균자책점은 높았지만 패전 없이 2승 7홀드 1세이브에 42이닝을 소화시켰다.
물론 여러 시즌 필승조로 자리를 굳힌 장현식과 김세현은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아니다. 다만 마무리 경험이 사실상 없는 투수를 염경엽 감독이 구원왕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장현식에게도 기대가 모아진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