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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린저 또는 스즈키 트레이드 추진" 컵스 거포 카일 터커 영입..휴스턴과 1대3 트레이드 단행

노재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14 11:39


"벨린저 또는 스즈키 트레이드 추진" 컵스 거포 카일 터커 영입..휴스턴…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일 터커가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AP연합뉴스

"벨린저 또는 스즈키 트레이드 추진" 컵스 거포 카일 터커 영입..휴스턴…
시카고 컵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021년 이후 4년 연속 가을아구 무대를 밟지 못한 시카고 컵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거포 외야수를 영입했다.

컵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익수 카일 터커를 영입하고 3루수 아이작 파레데스, 우완 헤이든 웨스네스키, 팀내 유망주 랭킹 7위 3루수 및 외야수 캠 스미스를 내줬다. 1대3 트레이드다.

MLB.com은 트레이드 배경에 대해 '컵스는 최근 2년 연속 83승을 거두는데 그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컵스 라인업은 상대적으로 두터웠지만, 진정한 거포 중심타자는 부족했다. 터커가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의 타선 구상에 커다란 힘을 즉시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에 휴스턴의 지명을 받은 터커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0년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21년 30홈런으로 주포로 자리잡은 그는 2022년 30홈런-107타점, 2023년 29홈런-112타점을 때리며 최정상급 타자로 우뚝 섰다.

올시즌에는 6월 초 오른쪽 정강이 골절상으로 3개월을 재활하는 바람에 78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타율 0.289, 23홈런, 49타점, 56득점, OPS 0.993을 마크했다. bWAR이 무려 4.7로 올해 컵스에서 이 부문 1위인 댄스비 스완슨(4.0)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3년 연속 올스타에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한 차례씩 수상했다.

터커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기 때문에 컵스는 자연스럽게 동기부여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1997년 1월 생으로 곧 28세가 되는데, FA가 되기 전 연장계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벨린저 또는 스즈키 트레이드 추진" 컵스 거포 카일 터커 영입..휴스턴…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일 터커가 9월 16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전에서 4회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벨린저 또는 스즈키 트레이드 추진" 컵스 거포 카일 터커 영입..휴스턴…
시카고 컵스 코디 벨린저. AFP연합뉴스
이로써 컵스는 기존 코디 벨린저와 스즈키 세이야, 이안 햅, 피트 크로-암스트롱에 터커가 가세해 주전급 외야수만 5명을 거느리게 됐다. 따라서 한 명 정도는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공산이 크다. 최근 벨린저와 스즈키에 대한 트레이드 소문이 나온 이유다.

MLB.com은 '컵스는 벨린저와 스즈키가 우익수와 지명타자를 나눠 맡았고, 특히 벨린저는 중견수와 1루수로도 뛰었다'면서 '벨린저와 스즈키 모두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 소문의 당사자로 거론돼 왔다. 터커의 합류로 추가적인 딜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벨린저의 경우 뉴욕 양키스로 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후안 소토를 놓친 양키스로서는 좌타 거포 보강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지난 겨울 FA였던 벨린저를 검토했다가 외면했던 전력이 있어 트레이드로 데려올 지는 미지수다.

파레데스가 빠지면서 컵스는 3루 자리가 비게 됐지만, MLB 파이프라인의 컵스 유망주 순위 1위인 맷 쇼가 내년 개막전 3루수로 등극할 것이라고 MLB.com은 예상했다. 파레데스는 올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컵스에서 1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 19홈런, 90타점, OPS 0.739를 기록했다.

웨스네스키는 올해 28경기(선발 7경기)에서 67⅔이닝을 투구해 3승6패, 2홀드, 21볼넷, 67탈삼진, 평균자책점 3.86를 올렸다.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4순위로 컵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스미스는 21세로 싱글A와 더블A에서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 7홈런, 24타점, OPS 1.004를 때리며 거포의 자질을 선보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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