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역대 이렇게 치열한 경쟁이 있었을까.
하지만 올해는 김도영 외에 '확실'이라는 평가를 받는 포지션이 많지 않다. 투수에서는 원태인(삼성)이 다승 타이틀과 팀 성적으로 인해 조금 더 주목을 받고 있고, 지명타자 부문에서 최형우(KIA)가 '우승 프리미엄'으로 유리하다는 정도다. 투수도 하트(NC) 네일(KIA)이라는 엄청난 경쟁자들이 있고, 지명타자도 29홈런을 앞세운 김재환(두산)이 있다.
나머지 포지션은 그야말로 예측 불가다.
|
지금까지 이 두 포지션이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 1루와 포수 경쟁도 안갯속이다.
1루도 유격수 만큼 뜨거운 양자대결이다. 데이비슨(NC)은 홈런왕이다. 야구의 꽃, 홈런 타이틀 소유자다. 46홈런. 하지만 오스틴(LG)도 만만치 않다. 132타점 타점왕이다. 데이비슨이 119타점으로 2위였다. 데이비슨 3할6리-46홈런-119타점-90득점, 오스틴 3할1푼9리-32홈런-132타점-99득점. 누구를 찍어야 할 것인가. 이럴 때 소위 '인기투표'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성적으로는 우열을 가릴 수 없기 때문이다.
포수도 그렇다. 강민호(삼성)와 박동원(LG)의 싸움이다. 강민호 3할3리-19홈런-77타점, 박동원 2할7푼2리-20홈런-80타점을 기록했다. 강민호가 타율과 팀 성적에서 앞선다. 박동원은 비록 1개 차이지만 20홈런 상징성이 있다. 시즌 종료 후 국가대표로 프리미어12에서 활약한 것도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
2루 김혜성(키움)과 박민우(NC)의 대결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우는 3할2푼8리의 타율에 32도루와 안정된 수비력으로 공수주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3할2푼6리의 타율과 11홈런, 30도루, 90득점으로 공격 임팩트로 승부를 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