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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정후와 나성범은 없지만, 로하스가 돌아왔다.
MVP 후보만 6명, 타이틀홀더가 4명에 달한다. 올시즌 타격왕, 출루왕, 최다안타왕, 도루왕이 모두 외야에 몰려 있다.
하지만 수상이 가장 유력한 2명은 '무관'이다. 그래서 경쟁 양상이 더욱 이채롭다.
하지만 타이틀이 없다. 설령 삼성이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정규시즌 역전 우승을 했더라도 시즌 MVP의 향방이 달라지기 힘들었던 이유다. 김도영은 득점, 장타율 2관왕에 OPS도 전체 1위였고, 득점은 리그 신기록이었다.
그렇다고는 하나 골든글러브 한 자리는 무난할 전망. 구자욱은 최근 3년간 2번이나 골든글러브를 받은 단골 외야수이기도 하다.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진출 또한 강렬한 임팩트로 남았고, '캡틴'의 존재감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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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가을야구 입성을 주도한 로하스 역시 만만치 않다.
구자욱과 장단점이 비슷하다. 타율 7위(3할2푼9리) 홈런 6위(32개) 타점 5위(112개) 최다안타 4위(188개) 출루율 2위(4할2푼1리) 장타율 6위(5할6푼8리) OPS 4위(0.989) 등 고루 빛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미 한국에서 5번째 시즌을 맞았고, MVP 수상 경력도 있는 만큼 외국인 선수라는 핸디캡도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다는 평.
그렇다면 남는 건 단 1자리 뿐이다. 공교롭게도 타이틀홀더가 4명이나 있다. 이들 모두 시즌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이다.
'202안타' 신기록에 빛나는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는 MVP 투표 전체 2위(3표)였다. 전통적인 외국인 타자 상과 다르게 홈런(15개)은 적지만, 최다안타 외에 타점 6위(111개)의 알토란 같은 활약도 빛났다. 타격 2위(3할5푼2리) 출루율 12위(3할9푼4리) 장타율 11위(5할1푼) OPS 9위(0.904) 등의 성적도 골든글러브에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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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3할6푼) 수상에 이어 소속팀 SSG 랜더스와 3년 연장계약까지 체결한 에레디아 역시 골든글러브 한자리가 아깝지 않다. 21홈런에 타점 3위(118개) 출루율 11위(3할9푼9리) 장타율 7위(5할3푼8리) OPS 7위(0.937) 등 안타 개수를 제외하면 레이예스보다 여러 부문에서 조금씩 앞선 성적을 냈다.
구자욱과 마찬가지로 최근 3년간 2번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LG 트윈스 홍창기는 통산 3번째 출루왕(4할4푼7리)을 차지했다. 볼넷(96개)도 변함없이 1위였다.
하지만 최다안타(3→6위) 득점(1→6위) 타이틀을 놓쳤고, 리드오프에 교타자인 성향상 비율 기록에도 아쉬움이 있다. 이같은 핸디캡을 안고도 7위에 오른 OPS(0.857)는 역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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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