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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타깃은 일본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다. 26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가 '쿠바 특급' 라이델 마르티네스(28)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주니치 드래곤즈와 3년 계약이 끝난 마르티네스는 쿠바대표로 '프리미어12'에 출전 중이다. 16일 B조 조별리그 호주전에 첫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9회초 세 타자를 15구로 돌려세우고 팀 승리를 지켰다.
쿠바리그에서 뛰던 마르티네스는 2017년 육성선수로 주니치에 합류했다. 2018년 정식선수로 전환해 최고 마무리 투수로 도약했다. 2022년 3년-6억엔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이 2억엔(약 18억8000만원)인데 내년에 최소 5배 이상 오른다.
소속팀은 3년 연속 꼴찌를 했지만, 이 기간에 마르티네스는 눈부신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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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주니치는 마르티네스 잔류를 사실상 포기한 상황이다. 매년 최고선수를 끌어가는 '큰손' 소프트뱅크, 요미우리 자이언츠까지 쟁탈전에 가세했다.
이전 같았다면 스포트뱅크를 '머니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스포츠닛폰은 요코하마가 전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여력이 있다고 했다. 우선 지난해 좌완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로 이적하면서 안긴 포스팅비 14억3000만엔(약 129억3000만원)이 있다. 이 돈을 트레버 잔류에 쓰려고 했는데 남아있다. 또 지난해 구단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재정상황이 좋다.
요코하마는 올시즌 기적 같은 하극상 드라마를 썼다. 센트럴리그 3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해 2위 한신 타이거즈, 1위 요미우리를 누르고 재팬시리즈에 진출했다. 재팬시리즈에선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소프트뱅크에 2연패 뒤 4연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거짓말 같은 우승 스토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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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