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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고령이요?(웃음)"
양현종은 기록에 대해 전해듣자 놀란 듯 "최고령이요?"라고 파안대소 했다. 그는 "내 공은 아직 27살 같은데..."라며 "그 단어(최고령)는 (최)형우형에게만 붙는거라 생각했다. 나한테 붙은 게 신기하기도 하고, 시간 참 빠르구나 싶다"고 미소 지었다. 또 "아직 내게 최고령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오래 야구하고, 많이 던지고 싶다. 다른 형들이 기록을 깨줬으면 좋겠다"고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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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현종은 1회 선두 타자 김지찬부터 2회 마지막 타자 이재현을 상대할 때까지 9타자 상대로 직구만 17개를 연속으로 뿌렸다. 양현종은 "(1회초에) 김지찬이 초구에 방망이 나오는 것 보고 삼성이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봤다. 피할 생각은 없었다"며 "오늘 몸을 풀때 힘 좋다고 봐 직구 위주 피칭 한다면 장타를 맞지 않겠다 생각했다. 삼성 타선에 맞춰 공격적으로 던져 4회까지 효율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 생각대로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내 컨디션에 따라 시리즈 흐름이 바뀔 거라 생각했다. 자신 있게 던지면 유리한 경기로 갈거라 봤다. 긴장하거나 컨디션 제구가 떨어지면 난타전으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초반 위기도 있었고 잔루도 많았지만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 운이 따라줘 넉넉한 점수로 끝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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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시리즈 2연승팀의 우승 확률은 90%에 달한다. 그러나 양현종은 또 다른 승부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임스(네일)가 4차전에 나간다면 나도 5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여유가 있는 시리즈는 아닐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잡을 수 있는 경기는 잡아야 한다"며 분전을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