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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가 90%의 확률을 잡았다.
이틀만에 서스펜디드로 재개된 경기. 2차전까지 지배할 수 있는 중요한 승부였다.
0-1로 뒤진 6회초 무사 1,2루 위기 탈출이 분수령이었다. KIA가 고심 끝 전상현 투입으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KIA가 5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6회초 상황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경기가 어렵게 흘러가게 되었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 원정에서 경기 후반 역전을 당하고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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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1볼넷 5안타를 집중시키며 5점을 선취한 KIA가 8대3으로 승리했다.
KIA는 1회부터 삼성 선발 황동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 출루 후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1,2루.
포수 견제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2,3루에서 김도영의 의식적 밀어치기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1사 3루. KIA타선이 대폭발했다. 최형우의 적시타를 신호탄으로 나성범 김선빈 이우성의 연속 4안타로 단숨에 5-0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황동재를 강판시켰다.
2회 2사 후에는 김도영이 이승민의 직구를 밀어 우측담장을 넘겼다. 6-0으로 달아나는 한국시리즈 첫 홈런포.
삼성이 4회 2사 1루에서 김현준의 땅볼 때 1루수와 투수의 포구실책이 연속으로 겹치는 사이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KIA는 5회 최형우의 2루타와 나성범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7-1로 다시 달아났다.
8회말 1사 3루에서 나온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는 쐐기타.
삼성이 6회 1사 1,2루에서 김현준이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KIA는 막강 불펜진을 동원해 삼성 추격을 틀어막았다. 삼성은 9회 2사 후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격하며 3,4차전 타격 반등의 희망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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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⅓이닝) 장현식(1⅔이닝) 곽도규(⅔이닝) 무실점으로 징검다리를 놓았고, 정해영이 9회 1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2타점,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이우성이 각각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삼성은 1회 황동재가 무너진 뒤 이승민 송은범이 각각 2이닝 1실점으로 이닝을 끌어주고, 이승현 김윤수가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12안타를 치고도 3득점에 그치는 타선의 비효율 속에 2연패를 안고 홈 그라운드인 대구로 이동하게 됐다.
중심타자 디아즈가 4안타, 수비 과정에서 큰 부상을 할 뻔 한 류지혁이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100% 출루한 것이 반등의 희망이었다.
삼성은 25일, 26일 대구 3,4차전에서 레예스 원태인 원투펀치를 앞세워 시리즈 반격에 나선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