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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시리즈 완봉승을 만들었던 7년 전.
양현종은 1회초 선두 타자 김지찬부터 2회초 2사루에서 만난 8번 타자 이재현까지 8타자에게 17구 연속 직구를 뿌렸다. 평균 구속은 140㎞(최저 134㎞, 최고 145㎞)였지만,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 걸치는 제구, 속도로 완급을 조절하면서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 냈다. 2개의 안타를 내줬음에도 1회 7개, 2회 11개의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2회 이재현에게 삼진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뿌린 체인지업이 첫 변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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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현종의 관록이 좀 더 앞섰다. 4회 땅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운 양현종은 5회 다시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안정을 찾았다.
7년 전 완봉투를 펼쳤던 양현종이지만 이날은 투구 수 80개를 넘어가자 힘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6회 1사후 류지혁에 2루타, 전병우에 볼넷을 내주고 김현준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5⅓이닝 8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총 투구 수 86개.
정재훈 투수 코치에게 공을 넘기는 양현종의 표정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마운드를 내려오는 그를 향해 KIA 팬들은 "양현종"을 연호하며 대투수의 관록투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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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