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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포스트시즌 엔트리에 깜짝 발탁된 40세 베테랑 투수 송은범이 12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 컴백을 알렸다.
1회부터 불펜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이날 경기가 더블헤더인데다 1차전에서 좌승현(좌완 이승현), 김태훈, 임창민, 김윤수 등을 소진한 삼성 입장에서는 운영이 막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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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은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3회 마지막 타자 김태군을 낫아웃 삼진 처리했고, 4회에는 최원준~박찬호~소크라테스 브리토로 이어지는 9~1~2번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이 있었던 김도영을 5회 첫 타자로 상대한 송은범은 1아웃 이후 중심 타선을 상대하며 흔들렸다. 4번타자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고, 나성범에게 다시 안타를 맞아 주자가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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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1,3루에서 김선빈의 타구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3루주자 최형우의 득점은 막지 못했다. 삼성 벤치는 다시 송은범을 내리고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송은범은 이날 2이닝 2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실점 과정이 아쉬웠지만, 준수한 투구로 2이닝을 책임졌다.
송은범은 현역 은퇴의 기로에서 어렵게 삼성에 입단했다. 2003년 SK 와이번스에 1차지명 신인으로 입단한 그는 이후 KIA, 한화, LG를 거쳤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LG에서 방출되며 새 팀을 찾지 못했던 송은범은 야구 인기 예능 프로그램 오디션에 참가하는 등 선수 생명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던 와중에 삼성이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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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부터 1군에 콜업돼 불펜 요원으로 활약해온 송은범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엔트리 모두 승선했다.
전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부진 끝에 두번 연속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탈락했으나 송은범은 깜짝 합류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