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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통한의 6회였다.
명암은 서스펜디드 잔여경기가 시작된 6회초에 갈렸다. 1-0으로 앞선 삼성의 6회초 무사 1,2루. 김영웅 타석. 볼카운트는 1볼에서 시작이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6회말 수비에서 낼 투수도 6회초 공격에서 추가 득점을 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2차전 선발 역시 1차전 6회에서 어떻게 공격을 하고, 어떻게 막아내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6회초 추가득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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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 "여러가지 많은 생각들을 했는데 아무래도 좋은 투수를 내는 게 좋지 않겠나 판단하고 있다"며 "결정은 바뀌었다"고 했다. 선택은 불펜 에이스 우완 전상현이었다.
결가는 삼성의 참담한 실패였다.
김영웅이 초구에 댄 번트가 짧았다. 포수 김태군이 3루에 던져 포스아웃. 박병호가 몸쪽 빠른 공에 하프 스윙 삼진. 윤정빈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희망을 이어갔지만 이재현이 전상현의 변화구에 맞히는데 급급하며 투수 앞 땅볼로 이닝 종료. KIA로선 최상의 시나리오가, 삼성으로선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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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이승현이 6회말을 소크라테스-김도영-나성범을 KKK로 처리하며 분위기를 띄워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0-1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말. 악몽이 현실이 됐다.
볼넷과 안타 희생번트로 1사 2,3루. 임창민이 서건창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임창민은 갑작스럽게 폭투 2개로 허무하게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1-4. 승부는 사실상 거기서 끝이었다.
착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삼성 타선은 재개된 경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14타자 중 출루는 볼넷과 실책 하나씩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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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덕아웃 분위기가 2차전으로 고스란히 이어질 거라는 점에서 반등의 계기가 절실한 삼성이다.
이어서 열릴 2차전은 황동재가 베테랑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