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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실상 당첨이 보장됐던 복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50(홈런)-50(도루) 기록을 달성한 공의 가치는 다저스가 제시한 가격의 15배가 넘었다.
그중에서도 오타니가 도루 2개를 성공시켜 50도루를 먼저 채운 뒤, 7회초 2사 3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린 순간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0-50의 금자탑에 도달하는 역사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당시 오타니의 홈런볼을 주운 남성은 즉각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다저스는 30만 달러(약 4억원)를 비롯해 오타니의 친필 사인 모자, 유니폼 등을 교환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는 다저스와 오타니에게 돌려주는 대신 경매에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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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소유권을 두고 18세 소년의 소송까지 걸려있는게 부담이었을까. 경매가 쉽게 진행되진 않았다. 전날까지의 경매가는 210만 달러(약 29억원), 결국 256만 달러(약 35억원) 근방에서 낙찰되는 듯 했다.
하지만 경매 종료시간이 30분 연장되면서 가격이 치솟기 시작했다. 골딘 측은 총 2시간30분의 지연을 거쳐 수수표 포함 61억원에 달하는 최종 낙찰가와 홈런공을 자체 SNS를 통해 공개했다.
오타니 이전까지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홈런볼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볼이다. 당시 가격은 305만 달러(약 40억원). 오타니는 26년만에 세워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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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상을 야구공이 아닌 스포츠용품 전반으로 넓히면, 1932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베이브루스가 착용했던 유니폼이 역대 1위다. 그 유명한 '예고 홈런' 당시의 유니폼으로, 낙찰까가 무려 2412만 달러(약 333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