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17년간 선수→코치로 함께 했는데...' 이호준만 떠나고 모창민은 남았다. '호부지'없이 홀로서기, 빅볼 과제 성공할까[SC 포커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4-10-23 03:01 | 최종수정 2024-10-23 05:40


'17년간 선수→코치로  함께 했는데...' 이호준만 떠나고 모창민은 남…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가 열린다. LG 모창민 코치.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5.20/

'17년간 선수→코치로  함께 했는데...' 이호준만 떠나고 모창민은 남…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모창민 코치가 이호준 코치와 훈련 중 얘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6.14/

'17년간 선수→코치로  함께 했는데...' 이호준만 떠나고 모창민은 남…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모창민 타격 코치가 홀로 서기에 나선다.

LG 트윈스 이호준 수석코치가 22일 NC 다이노스의 새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3년전 함께 LG로 왔던 모창민 타격 코치의 거취가 함께 주목을 받았지만 LG에 남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NC 이호준 신임 감독은 22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모창민 코치가 LG에서 메인 타격코치로 잘 하고 있지 않나. 이미 자리를 잡았고, 선수들과의 유대관계도 좋은데 나만 생각해서 같이 가자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NC에 예전에 호흡을 맞췄던 좋은 코치님들이 다 계시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 차명석 단장도 "이호준 감독으로부터 NC로 간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모창민 코치와 함께 가겠다는 말은 없었다. 모 코치는 물론 우리 팀에서 다른 코치를 데려가고 싶다는 말도 없었다. 모 코치는 우리 팀에 남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모 코치는 광주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08년 SK 와이번스에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유망주였다.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2013년 NC로 이적했고 2020년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이듬해인 2021년 4월에 은퇴를 결정했다. 통산 104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2리, 92홈런, 439타점을 올렸다. 은퇴 이후 육성팀 매니저, 전력 분석원 등 프런트로 구단 업무를 체험했다.

2022시즌에 NC에서 코치가 될 가능성이 커보였으나 NC에서 나온 이호준 타격 코치와 함께 LG에 영입 제안을 받아 LG에서 첫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1군 보조 타격 코치로 이호준 메인 타격코치와 함께 생활하며 LG 타자들의 타격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썼고, 그 결과 2021년 타율 2할5푼으로 전체 8위에 머물렀던 LG 타격을 2022년 2할6푼9리(3위)로 올려 놓았고, 지난해엔 2할7푼9리, 1위까지 올리며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일궈냈다.

올해는 이호준 코치가 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승격되며 모 코치가 메인 타격코치가 됐다. 이후 이 코치는 수석코치로 염경엽 감독을 보좌하며 감독 수업을 쌓았고,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NC의 제안을 받고 새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 감독이 NC로 가면서 이 감독의 타격관을 가장 잘 아는 모 코치도 함께 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다. 둘의 관계가 끈끈했다. 2008년 모 코치가 SK에 입단할 때 이 감독이 있었고, 이 감독이 2013년 FA로 NC에 이적할 때 모 코치는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NC로 이적했다. 그리고 코치로 LG로 함께 이적. 올해까지 무려 17년을 함께 한 사이. 하지만 이제 헤어질 때가 됐다. 모 코치로선 코치 생활을 시작한 LG에 남아 홀로 서기에 나섰다고 볼 수 있을 듯.

LG는 올시즌 팀타율 2할8푼3리로 전체 3위, 팀 득점 808점으로 전체 2위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기복이 심했고, 115홈런으로 전체 9위, 장타율 0.414로 8위로 빅볼이 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내년시즌 빅볼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모 코치에게 새로운 도전이 주어졌다. 이 감독과 헤어진 모 코치의 새 출발이 어떤 결실을 맺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