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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 정규시즌서 터뜨린 50번째 홈런볼이 경매에서 200만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1000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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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딘은 지난달 28일 이 홈런볼을 경매에 올려 50만달러부터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경매 하루 만에 100만달러를 넘어섰고, 지난 5일 150만달러에 도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처음에 공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 벨란스키는 다저스 구단과 한 차례 접촉을 갖고 30만달러에 팔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경매에 부쳤다. 그런데 해당 공이 자신의 것이라는 주장하는 18세의 맥스 매터스라는 이름의 팬이 지난달 27일 플로리다주 제11 사법순회법원에 이 홈런볼의 경매를 정지하는 임시 명령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경매는 예정대로 9월 28일 50만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돼 24일 만에 200만달러를 돌파했다. 그런데 이 홈런볼의 소유권을 주장한 사람이 또 나타났다. 조셉 다비도프라는 남성이 해당 법원에 경매업체 골딘 뿐만 아니라 매터스와 경매를 부친 크리스 벨라스키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고,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 16일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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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50호 홈런볼 가격이 치솟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에서다. '투타 겸업'의 신화를 썼던 오타니가 올시즌 타자로만 뛰며 커리어 하이를 찍어 MVP가 확실시되고 있다는 점, 오타니가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있다는 점, 무엇보다 다시는 보기 힘든 메이저리그 첫 50-50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역대 최고가 홈런볼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친 시즌 70호다. 이듬해 열린 경매에서 토드 맥팔레인이라는 유명한 수집가가 경매를 통해 305만달러에 사들였다.
이어 양키스 애런 저지가 2022년에 친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인 시즌 62호 홈런볼이 150만달러로 2위에 올랐다. 오타니의 50-50 홈런볼이 저지를 넘어 새롭게 2위에 자리매김했는데, 맥과이어의 홈런볼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켄 골딘은 "규정상 오타니 본인도 경매에 참가할 수 있지만, 그가 입찰액을 제시했다는 얘기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며 "보통 대부분의 경매 참가자들은 마감 몇 시간을 앞두고 입찰에 나서기 때문에 1000만달러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