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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도현 단장의 뚝심이 만든 '로하스 대박'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5위로 마쳤다. 그래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을 잇게 됐으니 실패한 시즌이라고 평가하기는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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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 2020년 정규시즌 MVP를 받았던 최고의 선수였다. 홈런 47개에 타점은 무려 132개였다. 하지만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 후 잔혹한 실패를 맛봤다. 그 사이 나이도 먹었고, 실전 감각도 떨어져 있었다. 그런 로하스를 다시 데려온다는 자체가 모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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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로하스가 뛰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도 스카우트를 파견하는 등 지극정성을 들였다. 일본에서 실패한 선수가, 한국에 다시와 잘해버리면 리그 자존심이 상할 수 있지만, 로하스가 KBO리그에서 부활할 것을 확신했다.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다. 이 감독은 개막 전 "로하스가 30홈런에 100타점 해주면 우승할 수 있다. 20홈런만 쳐줘도 땡큐"라고 했는데 로하스는 그 이상을 만들어버렸다. 물론 정규시즌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우승만큼 기쁜 타이브레이커 승리를 선물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