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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꼭 잡아내고 싶었는데...'
벤자민은 선두타자 변상권에 안타를 내준 후 고영우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빠뜨렸고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KT 더그아웃은 투구수 91개를 기록했던 벤자민을 내리고 김민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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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 번트에 실패한 김재현은 2구째도 번트를 시도했는데 타구가 높이 떠올랐고 타구 위치를 파악한 조대현이 과감하게 몸을 날렸으나 잡아내지 못했다.
미트에 맞고 떨어진 타구에 조대현은 아쉬움이 역력했다. 아웃 카운트를 늘릴 기회가 날아갔기 때문이었다.
최선을 다해 몸을 날린 조대현의 모습에 김민수가 다정한 '선배미'를 발휘했다.
김민수는 무릎을 꿇은 채 아쉬워하는 조대현에게 다가와 그라운드 바닥에 떨어진 마스크의 흙은 자신의 유니폼으로 닦아냈고 머릴 떨어진 헬멧을 주워들어 후배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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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김민수에게 마운드를 넘긴 벤자민은 자신이 자초한 무사 1,2루의 위기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돌아온 김민수를 향해 박수를 선사하며 경의를 표했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키움에 5대0의 승리를 따내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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