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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마지막 찬스" 꺼지지 않은 불씨...한화 6년 만의 가을야구행, '이 승부'에 달렸다[청주 초점]

박상경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8-22 00:03 | 최종수정 2024-08-22 07:10


"지금이 마지막 찬스" 꺼지지 않은 불씨...한화 6년 만의 가을야구행,…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 한화의 경기. 선수들 훈련 지켜보는 김경문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8.16/

[청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찬스가 있다면 지금이 마지막 아닌가 싶다."

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의 시선은 또렷하고, 명확했다.

페넌트레이스 잔여 일정이 30경기도 안 남은 시점. 여전히 가을야구 티켓의 주인은 안갯속이다. 독주 체제를 갖춘 선두 KIA 타이거즈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저마다 추격, 역전의 희망을 안고 남은 일정 총력전을 다짐 중이다.

한화 이글스도 마찬가지. 5위 SSG 랜더스와 3경기 이내 격차를 유지 중이다. 페넌트레이스 남은 일정을 따져보면 여전히 가을야구의 꿈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지금이 마지막 찬스" 꺼지지 않은 불씨...한화 6년 만의 가을야구행,…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한화가 9대6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김경문 감독과 와이스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7.28/
16~18일 인천 원정 스윕승이 결정적이었다. SSG를 모두 잡으면서 격차를 확 줄였다. 2018년 페넌트레이스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이후 '9-10-10-10-9'로 하위권을 전전하던 한화는 이제 6년 만의 가을야구행을 조금씩 꿈꾸고 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사실 지금의 순위 경쟁 구도면 3경기 차도 쉽게 뒤집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16일 SSG전부터 치르는 12연전이 중요하다고 봤다. 인천에서 첫 경기를 패했다면 아마 나머지 일정이 굉장히 힘들어졌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마음 먹고 해보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인천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가을야구로 가는) 찬스가 있다면 지금이 마지막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지금이 마지막 찬스" 꺼지지 않은 불씨...한화 6년 만의 가을야구행,…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채은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7.30/
인천 SSG전 스윕 이후 한화는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 하위권이지만 상대전적에서 열세인 NC, 호각세를 이룬 두산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수를 따내면 역시 5강을 노리는 잠룡 롯데와 가을야구 향방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된다.

SSG전 스윕 뒤 한화는 NC와의 주중 3연전 첫판을 3대2, 9회말 끝내기 승리로 장식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21일 NC전에서 2대8로 패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5경기에서 4승1패, 승률 8할을 마크하면서 SSG와의 승차를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결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운도 따라야 한다. 수성을 넘어 안정권으로 가야 하는 SSG가 한화의 추격을 넋놓고 바라볼 리 만무하다. 지금의 한화에겐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내고 SSG의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지금이 마지막 찬스" 꺼지지 않은 불씨...한화 6년 만의 가을야구행,…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한화의 경기. 한화가 SSG에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승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는 김경문 감독. 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8.18/
김 감독은 "지속적으로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선 불펜 활약 만으로는 힘들다. 베테랑 및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후반기 침체됐던 페라자가 자신감을 찾는 등 좋은 모습들이 이어지고 있는 게 최근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평했다.

두산과의 주말 잠실 원정 3연전을 거치는 한화는 이후 부산에서 롯데와 5강 운명을 두고 결전을 치러야 한다. 김 감독과 한화가 다짐대로 '라스트 찬스'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청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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