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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에게 남은 시즌은 '역사의 시간'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목할 것은 달성 속도다.
역대 40-40을 가장 빨리 달성한 선수는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다. 그는 그해 9월 17일 자신의 시즌 147번째 출전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40호 도루에 성공하며 46홈런과 함께 40-40 클럽에 가입했다. 해당 클럽 개설자인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가 1988년 기록한 151경기를 경신했다.
오타니는 이날까지 팀이 치른 125경기 가운데 122경기에 출전했다. 앞으로 24경기 이내에 홈런 1개와 도루 3개를 추가하면 소리아노를 제치고 역대 가장 빠른 '40-40 사나이'가 된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앞으로 11경기 이내에 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 오는 31일~9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 기간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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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서는 오타니의 50-50 달성 가능성에 관해 본격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지난 14일 ESPN이 남은 시즌 지켜봐야 할 기록으로 잠깐 조명했다.
이 매체 제프 파산 기자는 '오타니가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50홈런에 도달하는 것이 50도루보다 훨씬 현실적'이라며 '올해가 오타니가 타격에만 전념하는 마지막 시즌이라면 MLB 역사에서 50-50을 첫 달성하고 곧바로 해당 클럽 문을 닫아버리는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쇼엔필드 기자는 '40-40은 가능하겠지만, 50-50 페이스에는 분명히 미치지 못한다. 오타니가 도루 페이스를 지금보다 높일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오타니는 기록을 위한 기록을 추구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즌 첫 3개월 맹렬했던 기세가 최근 처졌다'며 '주목할 것은 다저스 한 시즌 홈런 기록인 숀 그린의 49개는 사정권에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두 기자 모두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오타니는 올시즌 가장 먼저 20홈런-20도루, 30홈런-30도루에 도달했다. 20-20은 자신의 시즌 88번째 경기인 7월 8일 밀워키전에서 도루 2개를 추가하며 달성했고, 30-30은 자신의 시즌 108번째 경기인 지난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한꺼번에 3도루를 감행, 31도루를 기록하며 달성했다.
산술적으로 40-40은 133번째 경기 이내에 도달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매우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