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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굳히기에 시동을 걸었다.
KIA는 17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LG전에서 14대4로 대승했다. 0-1로 끌려가던 5회초 나성범의 우월 동점 솔로포로 균형을 맞춘 뒤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한 KIA는 6회초에 김도영의 만루포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백투백 홈런을 포함, 9점을 얻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선발 투수 에릭 라우어는 5이닝 동안 총 108개의 공을 던져 1실점 역투하면서 KBO리그 첫 승을 수확했다. LG는 3회말 선취점을 얻었으나 4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선발 손주영에 이어 등판판 정우영 박명근이 무너지면서 이틀 연속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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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까지 손주영을 공략하지 못하던 KIA 타선은 5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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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타자 나성범이 풀카운트에서 가운데로 몰린 119㎞ 커브를 걷어올려 우측 상단에 꽂히는 동점 솔로포로 연결했다. 1-1. 이우성의 안타와 변우혁의 볼넷, 한준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선 박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이우성이 홈을 밟아 KIA가 2-1 리드를 가져왔다. 4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진 라우어는 5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쳐 승리 요건을 달성했다.
KIA는 6회초 9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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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8회초 LG 김영준을 상대로 이창진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 박정우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선빈이 우중간 싹쓸이 2루타를 치면서 14-2를 만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지었다. LG는 8회말 KIA 김사윤에 구본혁의 중전 안타와 김현수의 내야 안타, 최승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송찬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9회말 1점을 더 얻었으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긴 어려웠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