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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LG가 타깃이었으면, 알드레드도 나쁘지 않았는데….
결국 KIA는 부상으로 이탈한 크로우의 단기 대체로 데려온 알드레드 대신 라우어를 선택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KIA가 얼마나 많은 포인트에서 고민을 했을지, 이 승부수의 결말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KIA는 6일 현재 6.5경기 차 선두다. 밖에서는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지만, 정작 KIA는 불안해도 너무 불안하다. 언제 연패를 당하고, 상대가 추격해올지 예측 불가다. 더 강력한 전력 구성을 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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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건 KIA가 한국시리즈 상대를 LG로 생각했다면 알드레드를 그냥 둘 고민도 했을 것이란 점이다. 알드레드는 올시즌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2경기 12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폼, 피칭 스타일 자체가 왼손 타자가 공략하기 까다롭다.
하지만 LG를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도 무섭다. 알드레드는 우타자가 많은 삼성에는 2경기 평균자책점 8.22로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KIA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다. 삼성 뿐 아니라, 정규시즌 남은 경기들도 생각해야 했다.
KIA가 꿈꾸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라우어가 남은 정규시즌 KBO리그에 적응하며 우승을 돕고, 한국시리즈에서 에이스로서 위력적인 투구를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는 것이 완성이다.
이런 수준급 투수가 '단기 알바'로 한국에 오기로 했다면 믿는 사람이 많지 않다. 어느 정도 내년 시즌까지에 대한 암묵적 합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