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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시즌 가장 유력한 MVP 후보는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타격 부문은 춘추전국시대. 독주 체제가 구축되지 않았다.
하지만 투수 부문은 다르다.
이달 15일 전역 후 원 소속팀 삼성에 합류한 김윤수는 올시즌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74이닝을 소화하며 8승3패, 2.43의 평균자책점에 86탈삼진을 기록중이다. 이닝 수도 가장 많다.
군 입대 전 볼넷이 많은 편이었는데 74이닝 동안 39볼넷에 86탈삼진으로 안정된 모습.
현 시점까지 퓨처스리그 MVP를 뽑는다면 단연 김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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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에 큰 보탬이 될 선수"라며 반색하고 있다.
당초 보직은 "선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좌완 이승현 처럼 선발로 긴 이닝을 소화하면 불펜에서 보였던 제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였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삼성은 당장은 선발 보강이 굳이 필요 없다. 코너와 레예스, 외인 선발 2명이 중심을 집아주고 있고, 원태인 이승현 백정현 등 토종 3총사가 견고하게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광주 KIA전 부터 팀에 합류하면 당장은 불펜에 투입될 전망. 13일 퓨처스리그 SSG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52구를 던진 것이 마지막 실전등판이라 즉시 출격이 가능하다. 광주에서 KIA와 치르는 선두 고지전에 힘을 보탤 전망.
김윤수는 본격적인 혹서기에 체력 부담을 덜어줄 회심의 카드다. 원래 불펜투수였던 그는 상무에서 선발 투수 수업을 충분히 받고 돌아왔다.
롱릴리프부터 선발은 물론 언제든 불펜 필승조로 전환 가능한 컨버터블 자원이란 점은 김윤수의 가장 큰 매력이다.
삼성 불펜의 핵 오승환 임창민 등 필승조는 전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편. 여름 승부에서 김윤수란 젊고 싱싱한 불펜투수가 힘을 보태면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