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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고교야구 팀에게 역대급 선수의 등장과 학교의 전성기가 일치하는 기회는 흔치 않다. 전주고와 정우주(17)는 그 귀중한 기회를 잡았다.
앞서 정우주를 앞세운 전주고는 올해초 이마트배 결승에서 덕수고에 패해 분루를 삼킨 바 있다. 정우주는 청룡기 32강 충암고전을 마친 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덕수고)정현우보다 내가 한수위임을 보여주겠다.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선을 확실하게 긋고 싶다"며 뜨거운 출사표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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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룡기는 이른바 야구명문고들의 강세가 돋보인 무대였다. 8강은 덕수고, 광주일고, 장충고, 마산용마고, 부산고, 강릉고, 평택청담고 등 전통과 신흥 강호, 지역 맹주가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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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던 덕수고를 격파한 광주일고, 이를 꺾고 결승전 무대에 오른 팀이 바로 진민수 감독의 마산용마고다. 1936년 창단 이래 전국대회 우승 없이 준우승만 6회(청룡기 1회, 황금사자기 5회)라는 갈증에 시달리는 팀이다. 2019년 황금사자기 이후 5년만의 전국대회 우승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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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마산용마고가 고교야구 최고 에이스를 가로막는 입장. 주태준 이서율 성치환 등 롯데 자이언츠 출신 조정훈 투수코치가 키워낸 탄탄한 마운드가 돋보인다.
두 팀 중 한 팀은 창단 첫 청룡기를 품에 안게 된다. 전주고와 마산용마고의 청룡기 결승전은 16일 오후 2시,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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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