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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1학년 투수가 청룡기 8강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3학년 포수 권희재와 배터리를 이룬 선발 성치환은 3회 2사까지 소화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8강 장충고와 마산용마고의 경기.
고민 끝 전민수 감독은 선발 투수로 1학년 성치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 두 경기 모두 마무리로 등판한 성치환은 세이브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안타와 볼넷을 단 1개도 허용하지 않고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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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투수 성치환은 위기 상황에서 더 침착하게 공을 던졌다. 장충고 한승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권희재가 도루를 저지하며 주자를 잡아내자,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선발 투수에게 가장 어렵다는 1회를 세 타자로 끊었다.
2회 2사 2,3루에서 장충고 김우식과 승부가 압권이었다. 정교한 제구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보더라인 끝 쪽에 걸친 112km 스플리터를 던져 스탠딩 삼진을 잡으며 이닝을 끝낸 성치환은 포수 권희재 칭찬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따.
3회에도 위기는 있었지만 성치환은 침착했다. 무사 1,3루 장충고 2번 박준수를 유격수 땅볼 유도하는 데 성공한 성치환은 형들의 병살 수비가 나오자, 글러브를 치며 기뻐했다.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2사 후 3번 조창연에게 2루타, 4번 오대희에게 볼넷을 내주며 성치환이 흔들리자, 전민수 감독은 볼을 들고 마운드에 올라 경기 초반 호투를 펼친 1학년 성치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투수 교체를 가져갔다.
1학년 성치환이 경기 초반 잘 버텨준 덕분에 형들은 힘이 났다. 4대2로 앞서고 있던 4회 장충고 에이스 김재원을 상대로 5점을 더 뽑아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장충고를 상대로 11안타 5볼넷 13득점을 올린 마산용마고는 14일 목동구장에서 광주제일고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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