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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목동 야구장에 총집결한 스카우트가 두 번 놀랐다. 고교야구에서 쉽게 보기 힘든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에 한 번, 이 홈런을 친 학생이 이제 겨우 16살 고교 1학년이란 사실에 두 번.
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왕중왕전 2회전 서울고와 한국마사BC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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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는 사실 이날 출전 명단에 없었다. 하지만 주전 3학년 선수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하면서 급하게 지명 타자로 출전하게 됐다.
예정에 없던 선발 출전. 김지우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 3회 내야안타, 4회 솔로포를 때려내며 서울고 김동수 감독의 믿음에 100퍼센트 보답했다. 5회 교체되기 전까지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3득점.
서울고는 장단 16안타를 터트리며 15대1로 5회 콜드승을 거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권성현이 3이닝 1실점, 이승윤과 정성욱이 1이닝씩 던지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강남중 졸업 후 올해 서울고에 입학한 김지우의 현재 신장은 184cm. 딱 벌어진 어깨에 다부진 체형도 또래 선수들을 압도했다. 서울고 김동수 감독은 "김지우는 투수로도 최고 구속이 148km 정도 나온다. 일단 2학년까지는 내야수 겸 타자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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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이다 보니까 형들과 같이 시합 나가서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공만 정확히 맞추자고 생각했다. 다행히 앞에서 잘 걸려서 멀리 나간 것 같다.
치는 순간 홈런 느낌이 왔나?
맞자마자 '이건 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투수와 타자 둘 다 좋다. 일단 야수 쪽으로 훈련을 많이 할 것 같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투수 쪽도 같이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될 수 있다면 프로에서도 둘 다 도전해 보는 선수가 되고 싶다.
롤모델은
오타니(LA 다저스) 선수가 롤모델이다. 그리고 김도영(KIA 타이거즈) 선수처럼 KBO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을 바라보며 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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