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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 타자 야마카와 호타카(33)는 4월 13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홈런 2개를 때렸다. 6,8회 시즌 2~3호 홈런을 연달아 터트렸다. 그런데 이 홈런 2개가 모두 그랜드슬램이었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2번째 연타석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경기가 열린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베르나돔(세이부돔)은 야마카와에게 안방처럼 친숙한 곳이다. 그는 2014년 신인 2지명으로 세이부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10년을 뛰었다. 세이부 소속으로 2018~2019년, 2022년 세 차례 홈런왕에 올랐다. 세 번 모두 40홈런 이상을 때렸다. 퍼시픽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였다.
소프트뱅크 4번 타자로 거듭난 야마카와는 시즌 초부터 맹활약했다. 한해 먼저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합류한 곤도 겐스케(31), 베테랑 야나기타 유키(36)와 최강의 3~5번 중심타선을 구성해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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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니혼햄과 원정경기. 4번-1루수로 나선 야마카와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렸다.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17안타를 몰아친 소프트뱅크는 10대3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2루타를 친 것은 긍정적이지만, 4번 타자가 30경기 연속 무홈런에 그쳤다. 5월 22일 라쿠텐 이글스전에서 12번째 홈런을 치고 깊은 침묵에 빠졌다.
6월에 17승1무5패, 승률 7할7푼3리. 소프트뱅크가 지난달 거둔 성적이다. 야마카와는 이 기간에 23경기 전 게임에 나가 홈런 없이 타율 1할8푼2리-16안타-4타점을 올렸다. 출루율 0.258, 장타율 0.239. 시즌 타율이 2할2푼9리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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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인 곤도가 6월 28~29일 니혼햄전에서 12~1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야마카와를 제치고 홈런 1위가 됐다. 곤도는 지난 주말 니혼햄과 주말 3연전에서 5타점을 올렸다. 47타점을 기록해 이 부문 1위 야마카와와 격차가 2개로 됐다.
야마카와가 고전할 때 곤도는 신바람을 냈다. 6월 한 달간 타율 4할1푼3리-31안타-7홈런-23타점을 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1.290이다. 야마카와는 언론 인터뷰에서 "곤도 선수처럼 꾸준히 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렵다"고 했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야마카와의 부진에 대해 "4번 타자로서 팀이 어려울 때 쳐주면 된다"고 격려했다. 팀 성적이 안 좋다면 타순 조정을 고민하겠지만, 당분간 그럴 일은 없어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팀 타율(2할6푼1리)과 득점(316점) 모두 양 리그 1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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