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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거칠 것 없는 질주다. '6월의 사나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타격, 선구안, 기동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볼넷 2개를 추가해 시즌 41개로 이 부문서 팀내 1위, 내셔널리그(NL) 4위를 지켰다. 지난 5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8경기에서 8볼넷을 얻었다. OPS의 경우 지난 4월 27일(0.766)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김하성은 2회말 2사후 첫 타석에서 안타가 되지는 않았지만, 잘 맞은 타구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상대 좌완 JP 시어스의 4구째 91.2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발사각 29도, 타구속도 96.5마일로 날아간 공은 비거리 357피트 지점에서 중견수 JJ 블리데이에게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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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카운트 1B2S에서 시어스의 85.5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잭슨 메릴의 2루수 땅볼로 2루로 진루한 김하성은 2사후 루이스 아라에즈의 1루쪽 내야안타 때 홈까지 파고 들었다. 아라에즈의 땅볼을 잡은 1루수 타일러 소더스트롬이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투수 시어스에 바로 던지지 못하고 한 번 미끄러진 틈을 타 김하성은 3루를 돌아 재빨리 홈으로 쇄도해 세이프됐다.
3루서 멈추려 했던 김하성은 소더스트롬의 1루 송구가 늦어지자 그대로 내달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동점 득점을 올렸다. 펫코파크에는 또다시 "하성킴"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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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계속된 1사 1루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중월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간 뒤 주릭슨 프로파가 우전안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하성은 6회 2사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특유의 선구안을 발휘하며 볼넷을 골라냈다. 상대 우완 대니 히메네스에 투스크라이크에 몰렸지만, 이후 볼 4개를 연속 골라냈다. 특히 5,6구 슬라이더 유인구를 여유있게 고른 뒤 1루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메릴이 삼진으로 물러나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3-3으로 맞선 8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번에는 상대가 피했다. 2사 2,3루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자 오클랜드 벤치는 그대로 자동 고의4구를 지시했다. 안타 한 방이면 2점을 내줄 수 있는데 1루가 빈 상태에서 최근 타격감이 오른 김하성을 굳이 상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다음 타자 메릴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오클랜드의 작전은 성공한 셈이다.
샌디에이고는 3-1로 앞선 8회초 에니엘 데로스 산토스가 소더스트롬엑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3-3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말 선두타자 히가시오카가 상대 좌완 스캇 알렉산더의 몸쪽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작렬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오클랜드와의 이번 홈 3연전서 먼저 2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샌디에이고는 36승35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선두 LA 다저스와는 여전히 7.5경기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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