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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고우석(26)과 마쓰이 유키(29), 두 한일 최고 마무리 투수의 행보가 크게 엇갈린다. 지난겨울 나란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해 마무리 경쟁 후보로 거론됐는데 마쓰이는 순조롭게 적응해 불펜의 주축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고우석은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되더니 방출 대기 중이다.
이스벨과는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했다. 풀카운트에서 시속 135km 슬라이더로 플라이 처리했다. 투구수 16개. 직구가 최고 시속 150km까지 나왔다.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샌디에이고 타선이 대폭발했다. 타자 일순해 14명의 타자가 11안타를 몰아쳤다. 9점을 쏟아내 순식간에 흐름을 바꿨다. 샌디에이고는 11대8로 이겼고, 마쓰이는 시즌 3번째 승리를 올렸다.
26경기에 나가 3승6홀드-평균자책점 2.88. 25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20개를 잡고, 14볼넷을 내줬다. 완디 페랄타와 함께 팀 내 최다 경기에 등판했다.
2014년 신인 1순위 지명으로 라쿠텐 이글스에 입단한 마쓰이는 2019, 2022, 2023년 세 차례 퍼시픽리그 세이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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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경력도 화려하다.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과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했다. 지난해 WBC 1차 라운드 한국전에 나가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겨울 샌디에이고와 5년-2800만달러에 계약했다.
LG 트윈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갔다. 샌디에이고와 2년-450만달러에 사인했다.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에서 시작해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10경기에 나가 12⅓이닝-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하고 지난달 4일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다. 트리플A 잭슨빌 소속으로 7경기에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3.00.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신뢰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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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