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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의 출발이 더디다.
3월 17일 광주에서 KT와 시범경기 도중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친 나성범은 재활을 거쳐 지난 4월 27일 상무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1군에 콜업됐다. 두 차례나 부상을 했던 부위인 만큼, 조심스레 러닝과 움직임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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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진짜 나성범을 찾아가는 단계일 뿐이다. 타석 당 투구수 4.33개(리그 평균 3.90개)에서 알 수 있듯, 공을 보는 시간이 길다는 점도 긍정적 신호다. 8일 대구 삼성전에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 2개를 골라내면서 타석에서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고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은 원래 늦은 타이밍으로 치는 친구다. 한 달 쉬고 나서 타격을 하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며 더딘 페이스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 번에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친구이기도 하다. 언제 홈런이 나올지, 컨디션이 좋아질 지 가늠할 수 없다. 동료들과 어울려 경기를 치르다 보면, 어느 순간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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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상승세를 바탕으로 선두로 올라선 KIA, 좀처럼 벌어지지 않는 경쟁팀들과의 치열한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팬들이 기억하는 '4번 타자' 나성범이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순간, KIA의 페넌트레이스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