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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ERA 30.38→2군에서도 13.50...그래도 올렸다 "성적 보고 쓰는 선수 아니다" [부산 현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4-04-22 09:17


1군 ERA 30.38→2군에서도 13.50...그래도 올렸다 "성적 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7회말 1사 1, 2루 최정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구승민.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4/

[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구승민은 성적 보고 쓰는 선수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베테랑 필승조 구승민이 부활할 수 있을까.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T 위즈와 시즌 첫 더블헤더를 치른다. KBO는 더블헤더 일정에 특별 엔트리 2인을 추가할 수 있게 했다. 롯데는 이에 구승민과 손성빈을 등록했다.

구승민은 설명이 필요 없는 롯데 불펜 최고의 '믿을맨'이다. 하지만 올시즌 심각할 정도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개막 후 6경기 2패에 평균자책점 30.38이었다. 2군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2군에서도 기록이 올라오지 않았다. 3경기에 등판했는데, 2패 평균자책점 13.50이었다.

롯데는 신인 전미르 외에 확실하게 믿음을 주는 필승조가 없는 상황이다. 구승민이 그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성적을 보면 걱정이 된다.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구승민 콜업에 대해 "구승민은 성적을 보고 쓰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코멘트했다. 베테랑 선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0일에도 구승민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나랑 같이 굿이라도 해야하나"라는 농담으로 고충을 드러냈었다. 구승민은 엔트리 합류 전인 20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복귀를 준비했었다.


롯데는 8연패 후 3연승을 달리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중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롯데가 상승세 기반을 공고히 다지려면 전미르에게만 부하가 쏠리는 필승조에 구승민이 더해져야 한다. 과연 구승민이 반전을 보이며 롯데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물론, 전제 조건은 구승민이 1군에 살아남아야 한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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