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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구승민은 성적 보고 쓰는 선수가 아니다."
구승민은 설명이 필요 없는 롯데 불펜 최고의 '믿을맨'이다. 하지만 올시즌 심각할 정도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개막 후 6경기 2패에 평균자책점 30.38이었다. 2군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2군에서도 기록이 올라오지 않았다. 3경기에 등판했는데, 2패 평균자책점 13.50이었다.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구승민 콜업에 대해 "구승민은 성적을 보고 쓰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코멘트했다. 베테랑 선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0일에도 구승민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나랑 같이 굿이라도 해야하나"라는 농담으로 고충을 드러냈었다. 구승민은 엔트리 합류 전인 20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복귀를 준비했었다.
롯데는 8연패 후 3연승을 달리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중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롯데가 상승세 기반을 공고히 다지려면 전미르에게만 부하가 쏠리는 필승조에 구승민이 더해져야 한다. 과연 구승민이 반전을 보이며 롯데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물론, 전제 조건은 구승민이 1군에 살아남아야 한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