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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0만 관중석이어도 다 찰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지금 같으면 관중석이 10만개라도 다 들어찰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주말 동안 야구장 근처는 얼씬도 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차가 너무 많아 영업에 방해가 될 정도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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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패하며 열기가 식는가 했더니, 이후 7경기를 귀신같이 다 이겼다. 류현진만 2번 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고, 프로 데뷔전을 치른 고졸신인 황준서를 포함, 5명의 선발이 모두 승리를 따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2018년 이후 가을야구 문턱도 못 가본 한화. 매년 시즌 초반 악몽이었다. 하지만 류현진 영입을 포함한 공격적인 투자, 유망주들의 잠재력 폭발 시너지가 더해지며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파죽의 7연승 행진을 달리며 대전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다.
무려 10년 만의 단독 1위, 18년 만의 3연전 연속 스윕, 32년 만의 개막 8경기 7승1패 등 믿기 힘든 기록들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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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야구 얘기 뿐이다. 대전역이든, 중앙로 거리든 한화팬들이 입은 주황색 유니폼 물결이 넘친다. 숙소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뉴스에 한화 연승 소식이 나오자 수십명 사람들이 일제히 야구 얘기를 시작했다. 둔산동 유명 국밥집에서 식사를 할 때는, 밥을 먹는 동안 옆 테이블은 3번 손님이 바뀌었다. 이 3팀의 손님들 대화 주제는 모두 한화 야구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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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화-수-목 주중 경기는 매진이 쉽지 않은데, 당장 돌아오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중 3연전 티켓 판매량이 엄청나다. 1만2000석 매진 기준,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인 4일 경기는 무려 1만장의 티켓이 팔려나갔다. 2일 경기도 9200석이나 예매가 됐다. 만약 매진이 나온다면, 한화는 2018년 5월24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6년 만에 주중 경기 매진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2023 시즌 홈 최종전, 주중인데 공휴일 경기, 청주 경기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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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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