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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주자가 나가기만 하면 뛰는데…"
장안고 출신 강건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맨 마지막 순위(110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역동적인 투구폼에서 나오는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힘있는 커브가 인상적인 투수다.
이강철 KT 감독이 작년부터 눈여겨본 투수다. 작년말 1군에 올라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인상적인 구위로 사령탑을 감탄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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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었다. 강승호 역시 1구만에 곧바로 2루를 훔쳤다. 가까스로 후속타를 끊어내긴 했지만, 넘어간 흐름은 되돌릴 수 없었다.
이날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강건은 투구폼을 좀 바꿔야할 거 같다. 갖고 있는 공은 좋은데, 1군에서 쓸수가 없는 상황이다. 2군으로 보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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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이 바뀌었다. 이젠 '어리니까 지금 뜯어고치는 게 낫다'는 것. 다행히 시즌초라 불펜에 여유가 있다. 이강철 감독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후반기에 올라오더라도 확실하게 고치고 올라오는 게 낫다"고 했다.
"어린 선수들은 조심해야한다. 잘못 건드리면 갖고 있는 재능을 다 놓칠 수도 있다. 그런데 1군에서 뛸수가 없는 지경이라 어쩔 수가 없다. 강건은 앞으로 던질 날이 훨씬 많은 투수니까, 잘 다듬고 올라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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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은 "내일 원상현이 어떻게 던질지 모르는데, 자칫 불펜이 한번 크게 소모되면 일주일 망친다. 일단 필요하면 뒤에 붙여쓸 수 있게 이선우를 올렸다. 지금 컨디션이 좋은 투수"라고 덧붙였다.
이날 KT는 강건과 함께 김영현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