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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운드가 탄탄하다. 선발진과 필승조 모두 확실한 투수들이 있다."
롯데는 26일 KIA 타이거즈에 1대2로 패했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의 개막 시리즈 2연전에 이어 또 졌다.
패하는 과정이 좋지 않다. 개막전은 에이스 윌커슨이 홈런 2방을 허용하며 패했다. 개막 2차전은 0-2로 뒤지던 7회말 구승민이 최정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승기를 내줬다. 9회초 타선이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무리 김원중이 에레디아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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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 김태형 감독은 투수진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윌커슨-반즈-박세웅-나균안-이인복(한현희)로 이어질 선발진이 탄탄하게 구축돼 있었다.
불펜 역시 '예비 FA' 셋업 구승민-마무리 김원중 체제의 견고함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 구승민은 4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했고, 롯데 통산 첫 100홀드의 주인공이다.
김원중 역시 롯데 구단 첫 100세이브 클로저다. 투수조장도 맡았다. 롯데 투수를 대표해 개막 미디어데이에도 참석했다. '구원듀오'의 앞을 지킬 최준용 김상수 역시 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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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콜업될 선발 나균안 외에도 베테랑 진해수, 5선발 후보 이인복-한현희, 신예 좌완 정현수 등이 대기중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사령탑이 자신감을 가질만 했다.
롯데는 김원중에게 5억원, 구승민에게 4억5000만원의 연봉을 안기며 김태형 감독의 부임과 함께 '윈나우'를 위한 사기진작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믿는 도끼였던 '구원듀오'가 흔들리니 시즌초 플랜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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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성적에 목마른 팬들에게 '올해 가을야구, 3년 내 우승'을 약속했다. 롯데 역사상 최고의 뒷문을 보유한 현재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하지만 그 핵심 두 선수가 흔들리고 있다.
하위팀 전력이 보강된 올시즌. 초반에 밀리면 만회가 어렵다. 김태형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