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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너무 조금 던졌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지난해 23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120이닝 정도로 제한된 상황에서 정규시즌을 소화한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뽑혀 국가대표로서 경쟁력을 뽐내기도 했다.
오는 20일과 21일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이 열리는 가운데 스페셜 매치가 열렸다. 17일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다저스,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 경기가 열렸다. 18일에는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는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이 됐다. 이 중 문동주는 선발 투수로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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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류현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장점인 강속구를 힘차게 뿌렸다. 그러나 초반에는 제구 난조에 시달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말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매니 마차도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하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폭투가 나와 첫 실점을 했고, 쥬릭슨 프로파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루이스 캄푸사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대량 실점은 피했다.
2회에는 뜬공 세 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총 38구를 던진 문동주는 원태인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직구와 커브 싱커 슬라이더를 굿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96.4마일(155.1㎞)까지 나왔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18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볼을 많이 던졌더라. 아무래도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거 같다. 그러다보니 힘이 들어가고 밸런스가 안 맞으니 그런 결과가 나온 거 같다. 어린 선수인데 얼마나 잘하고 싶었겠나. 어필하고 싶은 욕구들이 있었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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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투구수가 너무 안 돼서 회의를 해야할 거 같다. 빌드업을 못했다. 50~60개를 가지고 선발로 나설 수 없다"고 했다.
최 감독이 구상한 문동주의 선발 등판은 3선발. 류현진-펠릭스 페냐가 LG 트윈스와의 잠실 개막 2연전에 나서고, 인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에 첫 선발로 내보낸다는 계획이었다.
팀 코리아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추가로 연습경기에 나서게 되면 투구수가 부족하게 되는 상황. 최 감독은 5선발로 돌리는 부분 혹은 짧게라도 일단 등판하게 하는 방법을 두고 회의를 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60~70개 던져야하는 상황에서 40개도 던지지 않았다"라며 "문동주를 가장 마지막으로 보내면 이번주에 던질 수 있다. 퓨처스리그에 가서 60~70개 던지고 5일 쉬고 5선발로 들어오면 70~80개는 던질 수 있다. 그렇게 할 수 있다. 아니면 오프너로 해서 짧게 던지고 올릴 지 회의를 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결국 퓨처스리그 등판으로 가닥이 잡혔다. 22일 경산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 연습경기에 나선다.
미디어데이도 참석이 어려워졌다. 미디어데이는 노시환이 나가기로 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