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파도파도 미담만 나온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입에서 문동주의 얘기가 나올 줄이야.
오스틴이 특별히 문동주를 언급했다. 게다가 문동주와 친하다는 표현을 썼다. 항상 경기중에도 상대 선수와 스스럼없이 말을 거는 오스틴이지만 문동주와 친하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 봐서는 인연이 있는 듯했다. 게다가 문동주가 성장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봐서는 문동주에 대한 애정까지 있어 보였다.
문동주와 어떤 친분이 있냐고 물었다.
곧이은 오스틴의 말에 왜 그가 문동주에게 애정을 보였는지를 알 수 있었다. 오스틴은 "그때 문동주 선수를 보고 많이 놀랐다. 야구에 대한 애정, 열정이 존경심을 표하고 싶을 정도로 많다는 것을 느꼈고 굉장히 잘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문동주 선수가 성공해서 한국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까지 갈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하는 기대감이 굉장히 크다"라고 말했다.
|
|
한국에서 미국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경우가 많았는데 문동주는 이미 통역 없이도 영어 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실력만 쌓아 나간다면 향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 적응하는데 걸림돌이 하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스틴은 좋아하는 문동주지만 그래도 프로이기에 승부는 승부. 오스틴은 "우린 선수다. 결국은 최고 중 최고를 만나서도 이겨야 하는게 프로 선수다"라며 문동주와의 승부에서는 이기겠다는 뜻을 정확히 밝혔다.
문동주는 지난해 LG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었다. 세번 모두 잠실에서 던졌는데 5월 19일엔 4이닝 4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7월 12일엔 7⅓⅓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3일엔 4⅓이닝 동안 11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문동주에 약했다. 8번 만났는데 8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볼넷이나 삼진은 없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