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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올시즌에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고픈 의향을 밝혔다.
지난해 타율 3할1푼3리, 163안타 23홈런 95타점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LG의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년간 외국인 타자의 부진을 겪었던 LG의 '외국인 타자 저주'를 끊어내면서 활달한 성격으로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했었다.
수상자가 된지 석달 가까이 됐는데 이제야 골든글러브의 실물을 갖게 됐다. 시상식 당시엔 오스틴이 미국에 있었기 때문.
선수단에서 자체 행사로 오스틴에게 골든글러브를 주자고 했고, 여러 논의 끝에 시상자로 서인석 1군 매니저가 뽑혔다. 그리고 훈련에 앞서 서 매니저가 직접 오스틴에게 골든글러브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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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에도 골든글러브의 기회가 된다면 시상식에 참석하고픈 마음을 밝혔다. 오스틴은 "작년에는 시즌이 끝난 뒤 빨리 미국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에 미국으로 갔었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선 골드글러브가 따로 시상식에 없어서 한국에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있는 줄 몰랐다. 시상식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음엔 한국에 돌아와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만족하지 못해 이번 캠프에서 보완하려고 했던 부분을 묻자 수비를 꼽았다. 오스틴은 "작년은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지만 이번 캠프에서는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면서 "그 뿐만 아니라 야구는 물론 동료들과의 관계, 행동 등 모든 부분에서 매일 1%씩 성장하자는 마음으로 모든 훈련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나는 기록이 있냐는 질문에 오스틴은 "선수가 기록에 목매기 시작하면 오히려 안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기록을 더 좋아지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작년처럼 하자는 생각이다"라면서 "작년에 우리 LG가 잘할 수 있었던 것이 개인 성적을 따지지 않고 팀이 잘되자는 방향으로 갔기 때문에 모두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항상 똑같은 대답을 해서 죄송하지만 나는 항상 좋은 팀원이 되고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진심을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