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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공끝이 마지막에 한번더 쭉 뻗는다" "힘을 30%만 쓰는데도 155㎞가 나오더라."
1m92의 큰 키에서 최고 165㎞의 직구를 던진다. 강렬한 구위를 앞세워 2022년 4월에는 1994년 이후 28년만의 퍼펙트게임도 달성한 바 있다. 당시 한경기 연속 삼진(13명) 최다 탈삼진(19개) 기록도 수립했다.
향후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1순위 후보다. 실제 모습은 서글서글하다지만, 마운드 위에서의 모습은 냉정한 표정의 승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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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구(직구 10, 포크볼 3)를 던졌다. 롯데 첫 타자 김민석을 상대로 초구부터 154㎞ 직구를 꽂아 관중석을 탄성으로 물들였다. 가볍게 던지는 것 같은데도 구속은 연신 150㎞를 넘겼다. 최고 155㎞, 최저 152㎞에 달했다. 포크볼도 최고 139㎞였다.
롯데는 사사키 상대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윤동희가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한방을 날린 셈이 됐다.
사사키는 현지 취재진을 상대로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별한 과제는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점을 확인했다"고 했다. 초조해하지 않았던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표하는 한편, "앞으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속내도 전했다. 박세웅에 대해서는 "초반부터 직구로 승부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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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은 "힘을 30% 정도만 쓴거 같은데 155㎞까지 나온다", 전미르는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인데, 밸런스나 몸의 탄력이 진짜 좋다. 그러면서도 유연하다"며 연신 혀를 내둘렀다.
김태형 감독은 "역시 좋다. 일본 최고 투수 아닌가"라며 "공이 워낙 빠르니까 포크볼도 더 위력적"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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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의 신유열 미래성장실장과 이갑 커뮤니케이션실장도 현장을 찾아 2번의 교류전을 지켜봤다. 신유열 실장은 롯데그룹 신동빈 구단주의 장남이기도 하다.
롯데는 이번 교류 2연전을 통해 새 시즌을 의욕적으로 다짐했다. 6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의 아픔을 딛고 일어설 '김태형호'를 향한 기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키나와(일본)=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